한나라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국회의원은 28일 “남부권(영남권) 신공항은 정치적 논리에 의해 결정되고 적자에 허덕이는 일부 공항과는 다르다”면서 조속한 입지 결정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영남권에는 수도권 다음으로 많은 1320만명(호남권 포함 1800만명)의 인구와 14개의 국가산업단지, 83개의 일반산업단지가 있어 명실상부한 산업경제의 메카로 충분한 항공수요를 가지고 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특히 조 의원은 “영남권 주민들은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연간 300만명의 지역민들이 인천공항을 이용하느라 엄청난 불편과 함께 매년 6000억원에 이르는 사회경제적 손실을 입고 있다”면서 “호남과 충청일부를 포함하면, 손실은 더욱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인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이유가 무엇이냐”면서 “혹시 남부권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인천공항 중심의 원포트 정책을 추진하려는 것이냐”고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을 추궁했다. 이어 그는 “경제성, 접근성 등을 투명하고 공정한 룰에 따라 평가해 입지선정을 한다면 영남권 1320만 주민들은 이에 동의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입지선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입지선정을 연기한다면, 지역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민심은 이반되고, 주민들의 분노는 극에 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수도권지역구인 정두언 의원은 “국제선수요는 부산 신항만을 연계한 물동량만으로는 동남권 신공항이 국제허브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의문”이라며 “KTX의 부산개통이후 김해공항의 수요는 20%가량 줄었다”면서 “이 문제(신공항)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신공항 건설에 반대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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