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지원에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포스코의 힘을 믿기 때문이다. 추진본부 발대식에 참여한 각계 대표들만 살펴봐도 이는 뒷받침된다. 포스코 계열사를 비롯해 외주파트너사, 자재공급사, 고객사, 운송사대표와 지역의 기관·단체장들이 200명 넘게 참석하지 않았는가. 포항의 지도층인 이들이 모두 힘을 합쳐 포항사랑에 발벗고 나선다면 인구난은 무난히 풀릴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포스코의 의지표현이 1회성이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포항에 주소를 갖자면 다른 주소지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상당 기간 포항주소를 유지하고 있다가 다시 전출한들 막을 방도는 없다. 결국 윗돌 빼내 아래 틈바구니 메우는 방식이 될 개연성도 없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포항의 인구늘리기는 시민과 기업체와 관청할 것 없이 모두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인구가 50만명 아래로 떨어지면 경북제1의 도시인 포항의 위상은 굴욕을 겪어야 한다. 포항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면 모두가 포항주소를 갖도록 권유하고 독려할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특정 기업체의 지원에만 목을 매고 있을 것인가. 이것은 임시방편이고 비상수단일 뿐이다. 열쇠는 출산율을 높이고 투자를 유치해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것이다.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면 인구는 저절로 늘어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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