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들은 동료 눈치만…“출산 장려에도 도움 안돼”
일선 행정기관들의 공무원 육아휴직자 대체인력 운용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업무공백이 우려된다.
정부는 출산을 장려하고 공무원들의 복지신장을 위해 육아휴직제를 시행하고 있다.
육아휴직은 출산 전후 여성공무원들이 3년 이내에 한해 신청할 수 있으며, 보통 1년 정도 휴직하고 있는 상태다.
포항시도 29일 현재 총 33명의 직원들이 육아휴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육아휴직제 시행과정에서 휴직자를 대체할 인력운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휴직자 대체인력의 하루 일당은 3만5000여원 수준으로 월급이 고작 70~80만원에 불과하다.
대체인력들의 업무가 대부분 아르바이트 수준의 사무보조 정도에 그치고 있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체인력의 이직이 잦고 전문성도 부족해 육아휴직자의 업무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와관련, 육아휴직자가 있는 포항시 모 부서 직원은 “업무 담당자가 육아휴직을 가면 대체인력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아 1인 2역을 해야하는 등 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대체인력 운용이 제대로 되지 않음으로써 여직원들도 동료들의 눈치가 보여 육아휴직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아 출산장려에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학교처럼 육아휴직 등으로 공백이 발생했을 때, 교사 자격증을 가진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공백기간만큼 계약하는 기간제교사와 같은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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