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원활한 물 공급 이틀 정도 소요…피해보상 서명운동 돌입
구미광역취수장 임시물막이 붕괴로 인한 단수사태 4일째인 11일 구미지역 전역 단수에서 상황이 호전됐고 포항에서 공수해 온 방파제 120개로 물살을 잡아내는 등 통수는 완료되었으나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도 구미 상모동과 사곡 황상동, 칠곡 석적읍 등 1만2000여가구 고지대주민과 기업들은 물을 공급받지 못해 고통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구미소방서 소방차 20대, 타지역 지원차량 50대 등을 동원, 관내 단수지역을 돌며 물을 급수를 하고 있지만 직장인의 경우 그마저도 시간이 맞지 않아 생수를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구미시 재난상황실은 11일 현재 배수지 통수가 되었지만 저수지 밑바닥에서부터 물이 차 올라오는 시간이 3시간에서 24시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12일께가 돼야 단수사태가 일단락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지대 각 가정까지 물이 원활하게 공급되기까지 길게는 이틀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까지 미급수 지역이던 구미시 봉곡 항상 옥계동, 선산읍, 무을 옥성 도개 해평면 지역은 급수가 재개됐다.
구미시청 기업사랑본부관계자는 “구미시 비산취수장에서 생산하는 물을 공급받는 기업이 대부분인 구미공단 1, 3단지의 피해는 미미하지만 해평취수장에서 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2,4단지는 234개 업체 중 77개 업체 단수에 이어 32개 업체의 조업이 부분 또는 전면 중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확한 피해상황은 이날 오후3시 현재 집계되지 않고 있으며, 요식업 등 소상인과 일반가정들의 피해상황 역시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11일 오전11시 30분 구미시 주요기관장 대책회의에서 “수자원공사에서 그동안 원시적인 방법 사용으로 이번 사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다”며 강한 문책과 함께 수자원공사의 손해배상을 언급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구미시에도 전혀 책임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며 수자원공사와 구미시가 함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 성토하고 있다.
한편 단수사태 4일째가 되도록 급수가 정상화되지 않자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시민들은 인터네 포털사이트에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섰고 구미시도 취수장 관리책임이 있는 수자원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전정일기자 one@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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