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훈련병 사망…군기 빠진 軍의료체계
  • 경북도민일보
행군 훈련병 사망…군기 빠진 軍의료체계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1.05.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역 1급 판정을 받고 건강한 상태로 입대한 육군 훈련병이 무리하게 야간 행군 훈련에 투입됐다 급성 호흡곤란으로 숨진 사실이 12일 뒤늦게 밝혀졌다.
 시신 부검결과 숨진 훈련병은 뇌수막염을 앓고 있었으나 군 당국은 사전 진단은커녕 고열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타이레놀 2정만 처방한 것으로 드러나 군의 환자관리가 허점투성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연세대 재학 중 지난 3월24일 입대했다 숨진 노모(23) 훈련병의 유가족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 중이다.
 육군 등에 따르면 논산 육군훈련소 30연대 소속 노모(23) 훈련병은 지난달 22일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10분까지 20㎞ 완전군장 행군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 후 그는 37.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오전 3시40분께 분대장을 따라 의무실로 가 진료를 받은뒤 돌아와 잠을 잤다. 그러나 상태가 더 나빠지고 열이 내리지 않자 훈련소 측은 낮 12시20분께 그를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으로 후송 후 오후 3시30분께 민간병원인 건양대학교 병원으로 옮겼다.
 건양대 병원 측은 균을 죽이는 스테로이드제를 투여했으나 노 훈련병은 다음날인 24일 오전 7시께 숨을 거뒀다. 추정 사인은 폐혈증에 따른 급성호흡곤란 증후군이었다.
 /손경호기자 skh@hidomi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