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으로도 애틋한 존재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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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애틋한 존재 `친정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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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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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친정엄마’ 내달 11~12일 이틀간 효자아트홀 무대
희생적 엄마의 모습 그려내…모녀간 따뜻한 시간 선사

 
 
 
 
 
 
 
 
 
 
 
 
 
 
 
 
 
 
 
 
 
 
 `엄마’는 우리에게 어떤 존재일까.
 힘들 때면 가장 먼저 떠올라 기대고 싶다가도 끼니를 챙기는 전화가 가끔은 귀찮아지는 게 엄마의 모습이 아닐까.
 엄마라고 아침잠이 없거나, 청소하기 좋아하는 것이 아닌데 우리 주변에 공기 같은 존재로 당연해질 때가 많다. 연극 `친정엄마’가 내달 11~12일 이틀간 오후 3시·7시30분 효자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평범한 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딸이 택배를 받고 별안간 울음을 터뜨리며 극은 시작된다. 택배 안에 들어있는 것은 딸이 좋아하는 익은 김치. 돌아가신 어머니가 김치가 익으면 배달해 달라고 부탁한 택배가 뒤늦게 도착하면서 딸은 회상에 젖는다. 가난과 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았던 엄마. 딸은 아버지를 두고 떠나지 못하겠다는 엄마를 뒤로 하고 서울로 올라와 취직을 하고 자신의 삶을 꾸린다.
 하지만 엄마는 항상 딸의 뒷바라지에 쩔쩔맨다. 딸이 회사를 다닐 때는 반찬을 해 상경하고, 딸이 아이를 낳은 후에는 산후 조리, 또 평소에는 시댁의 일을 도맡아 하는 것도 모두 친정엄마다.
 결국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하는 엄마라는 존재.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으로 살아온 `친정엄마’는 불합리한 대우에도, 조건 없는 희생에도 그저 묵묵하게 딸의 뒷모습만 바라보는 전형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 도회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영숙. 무대 위에서 그녀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애틋한 `친정엄마’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촌스럽고 말도 많고 자식이라면 온몸을 던지는, 바라는 건 오직 자식이 행복한 일뿐이라는 흔하디 흔한 시골의 어느 `친정엄마’로 분한 그는 회가 거듭될수록 캐릭터를 다듬어가며 완벽하게 흡수했다.
 더블캐스팅으로는 연극으로 내공이 다져진 명배우 연운경이 또 다른 모습의 친정엄마를 보여주기 위해 합세했다.
 딸 역으로는 뮤지컬배우 배해선과 연극배우 김지성이 함께한다. 배해선은 검증된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톱스타이며 제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김지성 또한 연극으로 탄탄히 다져진 연기로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고 뮤지컬은 물론 TV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한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 코믹한 영어발음으로 철없지만 항상 마음의 위안이 되는 서울댁 역으로는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배우 전원주가 함께 한다.
 그가 무대에 오르는 순간 객석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웃음이 터진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매 연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초배우 이수나가 함께한다.
 같은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남자친구, 남편보다는 모녀가 함께 하면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극 `친정엄마’는 눈물바다의 무대라기보다 보슬비처럼 젖어드는 감성의 무대, 안타까움을 안고 일어서는 사모곡이 될 것이다.
 초대권 신청은 6월 2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에서 `홍보 → 문화행사 포항 → 포항 문화 행사 보기’로 하면 된다. 문의 054-221-9755.
  /이부용기자 lby@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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