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전 간부들의 공금횡령이 잇달아 발생해 말썽을 빚고 있다.
24일 울진원전과 경찰 등에 따르면 울진원전에서 물품구매 등을 담당하고 있는 중간간부 A(43)씨가 최근 조달청에 지급해야 할 납품대금 9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해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울진원전측은 최근 이 사실을 적발해 A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자체 감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현재 휴대전화이 꺼놓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조달청에 대금을 정기적으로 지급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 횡령 규모가 더 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공범 여부도 함께 조사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직원이 현재 도주한 상황이라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A씨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내부 공범여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지난해에는 신울진원전 1.2호기 전 건설소장인 B(59)씨가 판공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B씨는 지난해 4월부터 3개월간 판공비 등을 실제 사용액 보다 부풀려 세금계산서를 끊은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혐의로 적발됐으며 조만간 검찰에서 기소할 방침이다.
이에대해 울진지역 주민들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할 원전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결국 부실시공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울진원전측은 “직원들의 부정행위에 대해 자체감사 및 경찰에 고소한 상태이다”며 “현재 시공중인 공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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