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아쉬운 것 없어…프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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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아쉬운 것 없어…프로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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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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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우승 이태권 “특별한 스토리 없이 이자리까지 온 나 뿌듯해”
 “초심 잃지 말고 평생 노래하라는 김태원 선생님의 말 새길 것”

 
 “2등해서 아쉬운 건 없습니다. 이제부터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1등만 기억하는 세상’에서 그는 2등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서는 희로애락을 좀체 읽기 힘들었다. 그래서 아쉬움이 정말로 없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 스무살, 뭐가 문제겠는가.
 MBC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태권(20·사진)을 그 다음 날인28일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만났다.
 
 
 
 그는 경연을 끝낸 소감을 묻는 질문에 “홀가분하고 좋다”며 “다만 준비한 걸 다보여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무대에서 잘해야 진짜 잘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면에서 2등의 아쉬움은 없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그는 우승자 백청강에 대해서는 “무대에서 빛이 나는 사람이다. 평소에는 평범한데 무대에만 오르면 멋지다”고 말했다.
 이태권은 결승에서 백청강보다 심사위원 평가에서는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시청자 투표에서 뒤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경연 내내 백청강이 노래실력 못지않게 가난한 조선족 출신이라는 개인사로도 관심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태권은 별다른 `스토리’가 없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4년간 아버지를 따라 인도네시아에서 자란 것 정도가 특기사항이다.
 이에 대해 그는 “오히려 그런 스토리 없이 여기까지 왔다는 게 뿌듯하다. 다른 외적인 요인의 영향 없이 오로지 노래로만 승부했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경연 내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결승전 방송에서 멘토인 김태원이 그를 위해 곡을 만들어주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아냈다.
 이태권은 “김태원 선생님이 날 위해 곡을 주셨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광이었는 데다 그 순간 많은 생각이 지나가면서 감정이 북받쳤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노래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하셨던 기억, 그 후 노래한다면서 딱히 보여드린 게 없었던 기억들이 막 지나가더라고요. 어려서부터 가수를 꿈꿨지만 집안의 반대가 심했고 그 때문에 고등학교 때는 참 힘들었어요. `위대한 탄생’은 대학에서 음악 공부를 하려고 입시를 준비하면서 도전한 거였어요.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하니까 재미삼아 한 것이었지 이렇게까지 될 줄은 정말 몰랐죠. 그런데 끝까지 살아남아 평소 존경해온 김태원 선생님께 곡까지 받았으니 감동이죠. 아무나 할 수 없는 경험을 내가 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그는 “사실 `위대한 탄생’은 김태원 선생님을 보고 지원한 거였는데, 그분의 멘티로까지 뽑혀 정말 기뻤다”며 “선생님이 바쁜 와중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셨다. 방송보다 실제가 모습이 더 좋은 분이다”고 전했다.
 2등을 했지만 이태권 역시 우승자 못지않게 유명해졌고 가수 데뷔의 가능성도 큰 상태다.
 그는 “어린나이에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내 얼굴과 이름을 아니 이제부터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결승전에서 결과를 기다리며 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보다는 `위대한 탄생’이 다 끝난 후 어떻게 될까 궁금했어요. 본격적으로 가수로서의 꿈을 펼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태권은 “김태원 선생님이 경연 내내 `여기가 다가 아니다. 노래는 앞으로 평생해야하는 것이니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셨다”며 “그 말씀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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