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의 근거지로 알려진 북서부 페샤와르의 한 주상복합단지에서 11일 두 차례의 폭탄 테러가 발생, 35명이 사망하고 80여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과 병원 관계자 등은 이날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州) 페샤와르에 위치한 주상복합단지의 슈퍼마켓과 호텔 주변에서 4분 간격으로 두 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호텔 화장실에 설치돼 있던 시한폭탄이 터진 뒤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채 호텔 인근에서 자살폭탄테러를 감행했다고 밝혔다.
한 경찰 관계자는 “첫번째 폭발은 강력하지 않았으나 사상자를 구조하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을 때 더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현지 영자신문인 파키스탄 투데이와 더 뉴스 기자 2명이 숨지고 독일 dpa 통신 특파원 1명과 현지 언론인 다수가 부상했다. 폭발현장 부근에는 몇몇 언론기관 사무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달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되자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선언했으나, 아직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단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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