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 활동 전면 중단…非 한나라당 의원·시민들 비난
포항시의회 제176회 정례회가 4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당 대표 경선 투표를 위해 대거 서울로 상경하면서 파행 운영됐다.
시의회는 당초 이날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주요 시정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거나 시정현안과 관련된 현장방문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전체 의원 32명 중 무려 75%를 차지하는 한나라당 의원 24명 대부분이 당 대표 경선 투표를 위해 서울로 상경해 상임위 활동이 전면 중단됐다.
건설도시위원회는 소속 의원 11명 중 9명이, 총무경제위원회는 10명 중 8명이, 보사산업위원회는 10명 중 6명이 한나라당 의원들이어서 상임위 활동이 중단될 수 밖에 없었던 것.
이에 따라 의정활동을 위해 시의회로 나왔던 비 한나라당 의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상임위가 열리지 않자 한 비 한나라당 의원은 “한 마디로 힘이 빠진다”며 “시민을 위한 의정활동보다는 자신이 속한 당 대표 경선이 더 중요한 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두 상경하는 바람에 의회가 파행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또 시의회 상임위 중단 소식을 접한 시민들도 한 목소리로 상경한 의원들을 비난했다.
시민 김모(40·포항시 북구 용흥동)씨는 “당 대표 경선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면 상임위 일정을 연기할 수도 있는 데 이를 전혀 고려치 않고 모두 서울로 상경한 것은 시민들을 위하고 대표해야 하는 시의원들이 할 행동이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김대욱기자 dwkim@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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