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칸 진출작`르 아르브’ 감독상 안긴 `드라이브’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씨민과 나데르…’개봉
칸 황금종려상 `생명의 나무’11월께 공개 예정
`아티스트’·`자전거를 탄 소년’ 12월 중 막 올려
올해 칸 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영화들이 속속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영화수입사 진진, 티캐스트, 찬란 등 영화계에 따르면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르 아브르’가 10월 중순 개봉된다.
`르 아브르’는 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영화제 기간에 발간되는 일간지인 `스크린데일리’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작품.
불법 입국을 시도하는 흑인 소년과 이를 돕는 백인 노인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수작이다.
니콜라스 빈딩 레픈 감독에게 칸영화제 감독상을 안긴 `드라이브’도 10월 중순께 개봉될 예정이다. 뛰어난 운전실력을 지닌 스턴트맨이 아르바이트의 일환으로 범죄 조직의 일을 도와주면서 벌어지는 극적인 사건을 담았다.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은 `씨민과 나데르, 별거’도 10월 중순께 관객을 찾는다. `어바웃 엘리’로 2009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던 아스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다섯 번째 장편영화.
별거를 소재로 이란의 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헤집은 이 영화는 켜켜이 쌓이는이야기의 밀도감, 배우들의 물샐틈 없는 연기 등을 통해 개인의 순도 높은 감정과 사회의 모순을 조목조목 드러낸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수상작들이 잇따라 극장가에 걸린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생명의 나무’는 올 11월께 개봉될 예정이다. 전통적인 서사가 아니라 이미지와 시적인 느낌, 종교적인 내용을 통해 생명의 시원까지 고찰하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다섯번째 장편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장 뒤자르댕에게 남우주연상을 안긴 `아티스트’도 12월께 상영된다. 무성영화 시절 승승장구하던 배우가 유성영화가 등장해가면서 몰락해가는 과정과 그를 사랑했던 여자가 유성영화의 스타가 돼 가는 과정을 교차해서 보여주는작품.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를 탄 소년’도 12월중 막을 올린다.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한 소년이 새로운 보호자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다르덴 형제의 영화 가운데 가장 따뜻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앞서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아나톨리아’는 다음 달 열리는 시네마디지털서울영화제를 통해 처음 공개된다. 국내에 이 영화를 수입한 영화사가 없어 필름으로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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