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분만 있다면 세상은 살맛 날거야”
기동대 의경으로 파견근무중인 자식을 만나기 위해 먼길을 찾아온 부모에게 정성어린 안내로 감동을 안긴 경찰관에 대한 영덕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올려진 제목으로 원안 그대로 소개한다.
저는 큰애가 의경으로 경북기동 2중대에 근무하는 김병기 입니다.
피서철을 맞아 지역 해수욕장에 중대원들이 지원근무를 하고 있다는 얘기만 듣고 입대한 지가 얼마되지 않아 보고픈 부모 심정에 타 대원에게 근무지를 물어보니 장사 아니면 대진쪽에 갔을 것이란 말만 듣고 영덕쪽 해수욕장에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무작정 경주에서 처와 작은 애를 데리고 오후 2시30분에 출발을 하였지요.
한참을 영덕쪽으로 달리다가 무작정 찾아 헤매면 근무시간내 만날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지요. 안되겠다 싶어 전화를 돌린 것이 영해파출소였습니다.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관내 해수욕장 전화번호를 의뢰했더니 소내 근무자께서 해수욕장이 여러개 있으며 일반전화가 다 개설이 되어있지 않아 찾을려면 쉽지가 않다고 하시면서 대원 이름과 제 연락처를 알려주면 근무지를 알아봐 주시겠다고 하시길래 제 마음속으로 “이렇게 친절한 경찰관을 만났으니 우리애도 빨리 만날수 있겠구나”는 생각을 하고 연락처를 알려 주었지요.
얼마의 시간이 흐르지 않아 그분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자녀는 장사해수욕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의 연락처를 알려 주면서 목소리라도 먼저듣고 만나라는 인정이 철철 넘치는 말씀을 하셨지요. 고맙다는 통화만하고 직원 연락처로 전화를 하니 저의 애가 전화를 받아 먼저 통화를 하고 만났지요.
그렇게 근무지를 알려주지 않았다면 정체된 도로에서 이곳저곳을 헤매면서 찾아다녀야 할 것을 짧은 시간에 만나서 정말 고마웠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만났느냐고 확인까지 하는 친절한 분이야말로 영덕경찰, 나아가 전국 경찰의 본보기가 아닐런지요? 만나뵙고 고맙다는 인사라도 하고 왔어야 하는데 전화통화만 하고 오는 내 모습이 왠지 부끄러워 지더군요.
경찰 여러분! 화이팅 하십시요. 영덕경찰서 영해파출소 최복구<사진> 경위님 정말 고맙습니다. 제 애도 최 경위님같은 경찰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영호기자 ky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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