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야권 대통합나서…진보신당 등 야당 외면
손학규 대표가 대통합 `조율사’로 전면에 직접 나서고, 당도 손 대표의 행보를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야권의 맏형 역할을 제대로 하기로 한 것이다.
손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은 21일 밤 비공개회의를 열어 야권 대통합을 위해민주당이 주체가 돼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았다. 매주 한 차례 통합문제를 놓고 토론 시간도 갖기로 했다.
한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최고위원) 모두 다 통합하자고 했다”며 “당의대통합 의지와 방안에 대해 당내 논의를 시작한 첫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특히 최근까지 `희망버스’ 문제 등으로 손 대표와 각을 세웠던 정동영 최고위원등 비주류 측도 손 대표의 행보에 일단 힘을 싣기로 해 모처럼 당내 화합 분위기도 형성되고 있다.
정장선 사무총장은 “예전에는 민주당이 (대통합 논의의) 전면에 나서면 비판받는다는 우려가 있어 통합특위의 물밑작업을 지켜봤다면 이제는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없어 당이 전면적으로 나서고 대표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목소리에 더욱 힘을 싣는 모습이었다.
그는 “앞으로 당 차원에서 통합에 박차를 가하고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전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한 뒤 “민주진보진영과 정당이 국민의 명령인 대통합을 어찌 거역할 수 있겠는가”라며 다른 야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계속 외면하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당을 돌려세울 마땅한 `카드’가 없다는 게 큰 고민거리다.
박선숙 홍보전략위원장은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헌신할 것이다. 국민은 (야4당이) 합치지 못할 만큼 정책적 차이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사안별 정책 논의 개시를촉구했다.
대통합 문제로 리더십 시험대에 올라선 손 대표를 비주류 측이 언제까지 지켜만보고 있을지도 관건이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정치공학적 접근은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표 마련을 요구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통합 전당대회 등 일정을 감안해 9월로 대통합 시한을 정해야 하며, 여의치 않으면 차선으로 민주당과 참여당의 선도통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관계자는 “대통합 문제는 이제 손 대표의 과제가 됐다”며 “그가 다른 야당과대통합 논의를 얼마나 제대로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당 대표로서 뿐 아니라 대선주자로서 그의 운명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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