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둘 중 한 사람은 운다 (왼쪽 오세훈 시장, 오른쪽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
24일 서울 무상급식 주민투표
주민투표 결과따라 내년 총선·대선 등 향후 정국 향배 좌우
한나라 “투표율 상승” 투표율 제고 총력지원
민주 “투표불참” 호소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하루 앞둔 23일 여야는 필승의 각오로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펼쳤다.
이번 주민투표가 향후 정국의 향배를 좌우하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내년 총선과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 모두 조직을 총가동하며 대시민 홍보전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분위기가 점차 좋아지고 있어 투표율 33.3% 달성이 가능하다며 투표참여를 호소했고, 민주당은 이미 무산된 투표나 마찬가지라며 투표불참 운동을 극대화 했다.
양당은 또 여론선점을 위해 서로에 대한 공격수위를 높이며 가시돋힌 설전을 주고받았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조찬회의에서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걸고 난 뒤 투표장에 가겠다고 하는 분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투표율이 상승하는 분위기”라면서 “막판 투표율 제고에 당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서울시민의 현명한 판단과 성숙한 시민의식, 주권의식을 믿는다”면서 “투표를 나쁘다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투표율 미달로 투표가 무산되면 야당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권이 패배가 확실시되자 `투표 거부’로 서울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현명한 서울시민의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바람직한 서민ㆍ복지정책이 결정되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상급식은 경남에서 시작돼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서울과 대구를 제외하고는 전부 시행하고 있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라면서 “정당한 거부권 행사로 무상급식을 지켜주고 오세훈 시장을 확실히 심판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은 “내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민주당이 내건 슬로건은 나쁜 시장의 나쁜 투표, 착한 시민의 착한 거부”라며 “투표 거부는 주민투표법에 보장된 서울시민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주민투표는 투표장에 안 가는 것이 투표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투표는 낙인투표, 징수투표, 위헌투표, 뻘짓투표, 선동투표, 위장투표, 연출투표”라고 비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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