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나경원 부상 속
외부인사 영입 필요 제기
이석연·김영란 등 거론
일각 김 총리 차출론도
한나라당이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에 맞설 마땅한 대항마를 찾지 못해 후보 선정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거물급 외부인사 영입 필요성이 강력 제기되고 있으나 말만 무성할뿐 갈피를 잡지 못함에 따라 당 일각에선 여권 후보군 중 지명도 1위를 달리고 있는 나경원 최고위원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의견이 부상하고 있다.
조선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누가 한나라당 후보가 되는게 좋겠느냐”는 질문에 나 최고위원(30.4%)이 1위를 차지했고, 동아일보와코리아리서치의 서울시장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도 나 최고위원은 여권 후보 중 가장높은 12.6%를 기록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당 안에 좋은 분들이 많은데 매번 선거 때마다 당 밖에서 사람을 찾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볼지 염려된다”고 밝혔다. 사실상 나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 상 나 최고위원을 압도할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 데다, 지난 4·27 분당을 재보선에서 `정운찬 전 총리 영입론’이 당에 상처만 남긴 채 무산됐다는 경험도 한몫한다.
외부 인사 영입에 힘을 실어온 홍준표 대표도 최근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외부 인사와 함께 당내 인사도 검토하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고 복수의 당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김황식 총리 차출론’이 쇄신그룹을 중심으로 나오고 주목된다.
`김황식 차출론’은 김 총리가 안정적 국정수행 능력을 보여줬고 경륜·경험이 풍부한 만큼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을 꺾을 적임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보선구도를 `안정 대 바람’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총리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적절치 않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데다, 청와대와 정부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어 `김황식 차출론’의 실현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말도 나온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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