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더위·유가 상승 등으로 어획량 감소…가격 급등
 
　가을철 별미로 손꼽히는 전어가 품귀 현상으로 몸값이 널뛰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등 주요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전어 한 마리 가격은 1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00원에 비하면 3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량진수산시장 경락가격도 크게 올라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당 가격은 1만4000원, 지난해 평균 3500원에 비하면 4배 폭등했다.
　동해안 최대의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활어횟집의 전어 시세 또한 ㎏당 2만~2만5000원으로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9월 중순께까지 이어진 늦더위로 서·남해안에서 잡히는 전어 어획량이 줄어든 데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어업용 면세유가격이 높게 형성돼 어선들이 조업을 꺼리고 있고 나가더라도 조업비용이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포항시의 한 횟집에 따르면 “하루에 30만원어치의 전어를 도매인으로부터 사들여 회를 썰어 파는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양이 크게 줄었다”면서 “가격급등 현상은 양식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시기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