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4호기 작업인부 32명 소량 피폭…주민불안 증폭
원전측 “작업인부 전원 정밀검사 별다른 영향 없어”
 
　울진원전4호기 원자로건물 내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30여명이 최근 방사선에 피폭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16일 울진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초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간 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kW급)의 원자로건물내에서 천장(天障) 크레인 수리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작업인부 32명이 극미량의 방사선에 피폭됐다.
　이 가운데 이모(33)씨 등 2명은 0.13~0.12mSv(밀리시버트)로 방사선 피폭량 법적한도인 20mSv의 0.65%와 0.6%로 소량이고 나머지 30명은 0.09mSv 이하의 극미량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전 측은 이 수치는 흉부 X선 1회 촬영시 피폭량인 0.3~1mSv보다도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울진원전 4호기는 지난달 9일부터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가동이 중단된 상태며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원자로건물 내에서 작업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현재 작업을 중단하고 작업자를 전원 철수시켰으며 출입자 전원을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별다른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일부 작업자들의 과다피폭 민원이 제기돼 정밀 조사한 결과 피폭선량이 법적선량 미만으로 인체에 별다른 영향은 없다”며 “만일을 대비해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원전은 지난 11일에도 원전 6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가 원자로 냉각재 펌프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돼 3일만에 발전을 재개하는 등 최근 사고가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황용국기자 hyk@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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