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오염 아닌 용존산소 부족 원인으로 결론
속보=포항시가 연일읍 동문·인주리 일대 농수로에서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한 원인을 용존산소 부족으로 결론지었으나 주민들은 이를 납득하지 못하고 여전히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15일 연일읍사무소 인근 농수로에서 주민 김모(35)씨가 물고기 40여마리가 떼죽음 당하고 갈매기 1마리가 폐사한 것을 발견하고 신고하자 원인규명에 나섰다.
시는 1차례 조사를 통해 물고기들이 농수로의 오염으로 인해 죽은 것이 아니라 용존산소 부족으로 인해 자연적으로 폐사했다고 밝혔다.
인근 농가에서 추수철을 맞아 논에 고여있던 물을 모두 방출해 도랑에 물이 흐르지 않아 산소량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농수로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나오는 생활하수 중 일부가 농수로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으나 물고기 폐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주민 이모(50)씨는 “물이 오염되면서 산소가 부족해진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든다”며 “폐수관을 통해 들어오는 물도 생활오수가 아닌 산업 폐수처럼 보인다”며 인근 공장 폐수 유입 의혹을 제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농수로 오염을 막기 위해 하수관거 정비작업을 통해 농수로에 정화된 물을 흘려보내는 방법밖에 없다”며 “국비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장기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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