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직·고졸사원…포스코 100대 1, 현대제철 80대 1
“어느 정도 예상은 했으나, 막상 원서를 받아보니 엄청 몰렸습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17일 현장직 채용 지원 접수를 마감했다.
50여명 모집에 무려 4000여명이 몰렸다. 80대 1의 경쟁률이다. 현장직은 고졸 및 전문대 졸업자만이 응시할 수 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 관계자는 “생각보다 지원자가 많아 놀랐다”며 “누구나 들어가는 현장직은 이제 옛말이다”고 말했다.
이 회사에 지원한 김모(24·포항)씨는 “학교 성적도 우수하고 자격증도 몇개 있는데, 경쟁률이 워낙 높아 취업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도 지난 8월 현장직 사원을 모집했다. 120여명 모집에 1만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어섰다.
한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이라는 기업 이미지와 함께 △청년층 취업난 △높은 임금 △복리후생 △고용안정 등이 취업 준비생들을 확 끌어 당긴 것이다.
이들 회사의 현장직 초임 연봉은 4000여만원. 웬만한 기업의 대졸 사원을 넘어설 정도다.
현장 근무 10여년이면 6000여만원 수준이다. 또 사무직과 달리 58~60세의 정년을 보장받고 있다.
포스코는 4조2교대, 현대제철은 4조3교대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많으며, 자녀 장학금 지원 등 복리후생은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 기계화·자동화 등 최신 설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하청업체가 많아 노동 강도나 근무환경이 좋은 편이다.
/이진수기자 js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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