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한銀 노조는 강한 거부감 나타내
23일 존 그레이켄 론스타 회장이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비난한데 대해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은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그레이켄 회장의 비난 강도가 예상과 달리 노골적이었다는 점에서 그 진의를 놓고 의아해하는 표정이지만 당분간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4일 “그레이켄 회장이 국민은행을 상대로 이야기한 것이 없고 국민은행이 언급할 내용도 없다”며 말을 아꼈다.
국민은행이 론스타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당사자이기는 하지만 계약 당사자의 행동에 대해 모두 논평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외환은행 고위 관계자도 “대주주(론스타)의 기자회견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더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특히 웨커 행장이 노조의 출근저지로 지난 22일 일주만에 정상 출근한뒤 노사대화가 진행중인 민감한 시점이어서 더욱 조심스러운 자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환은행 노조는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노조 관계자는 “그레이켄 회장이 실체없는 `반외자 정서’를 강조한 것은 미국재계 세력을 규합, 외환은행 매각 문제를 한·미간 문제로 만들려는 의도”라며 “한국에서는 기부금 얘기를 꺼내며 고맙다는 뜻까지 전했으면서 정작 미 본토에서는 감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전날 뉴욕 맨해튼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우리 조직원들을 상대로 진행되는 조사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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