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80세대’가 `20~40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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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80세대’가 `20~40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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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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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지’와 `도전’을 `저주’와 `저항’으로 낭비하지 말라
(newdaily.com)  
 

 우리는 지금 영국 철학자 비트켄슈타인이 말했던 것처럼 `진실을 말하는 것이 거짓말을 하는 것 보다 더 고통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다. 시인 롱펠로가 읊은 것처럼 `저녁에 황혼빛이 사라지면 하늘은 별들로 가득 차야’ 정상인데 대한민국의 하늘에는 거짓과 위선의 별이 하늘을 가득 메우고 있을 뿐이다. 거짓말이 판치고, 말 바꾸기를 잘 해야 성공하는 나라.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국가의 정체성과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책임은 대통령과 정치인들에게 있다. 사회를 부정직하고 부도덕하게 만든 책임은 지식인과 사회지도층, 그리고 타락한 기업윤리에 있다. 한미 FTA를 둘러싸고 거짓과 배신, 선동, 저주가 판치는 오늘의 작태는 `정치인’의 책임이다.
 그러면, 반(反) FTA 괴담에 휩쓸려 이성을 잃은 많은 젊은이들은 오늘의 현실에 책임이 없을까? 아니다. 미래를 위한 자기책임은 외면한 채 현실에 대한 욕구불만에 가득 차 `저주의 굿판’에 영혼을 던지는 `2040세대’도 오늘의 부조리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조갑제 원로기자는 “6080세대는 암울한 현실에 굴하지 않고, 한 손에 망치 들고 다른 손에 총을 들고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일하여 지금 2040세대가 누리는 부(富)를 창출 하였다”고 썼다. 물론 `시대의 가위눌림’에 아파하는 젊은이들의 절규를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좀 더 이성적일 수는 없을까”하는 게 건국과 호국, 산업화세대의 솔직한 심정이다. 암울한 시대를 살며 미래를 위해 눈물과 땀과 피를 흘린 6080세대의 입장에서 2040세대의 고민을 뜯어보면 `사치성 고민’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한손엔 비싼 스마트폰, 한손엔 햄버거를 들고 `광우병 괴담’을 퍼나르며, 트위터에 욕설과 저주를 날리는 모습이 오버랩되기 때문이다. 허접스런 대학 교수와 소설가 트위터꾼에 열광하며 개그맨과 단역전문 여배우에게 영혼을 던지는 게 젊은의 특징은 아니다.
 `젊음’은 `투지’와 `도전’의 동의어여야 한다. 젊음이 반항과 저주, 반국가, 반정부, 반체제의 상징은 아니다. 그런데 국가파탄세력들은 `젊음’을 자기편으로 확고히 믿고 있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천안함 46용사의 죽음을 욕보이는 세력이 젊은 세대를 등에 업고 국가모독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안보와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드는 반이성을 2040 세대의 특권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젊을수록 이성 편에 서야 한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에서 자가용 타고 휴가를 즐기며, 틈나면 해외에서 여가를 보내는 대한민국의 하이힐과 넥타이 부대가 왜 국가를 부정하는 세력과 어깨동무해 체제를 뒤흔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 서울시장선거에서 2040이 선거판을 뒤집어 엎었다고 트위터로 열광하는 `치기’는 도대체 어디서 왔는가? 10·26 서울시장선거는 너무나 많은 것을 유물로 남겼다. 그중에서도 김정일 세력을 등에 업고 2040세대를 좌편향으로 세뇌하면 성공한다는 전례를 남긴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다.
 2012년. 우리앞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치일정이 놓여있다. 내년 국민의 선택, 정확히 말하면 2040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진운이 결정나게 되어 있다. 일부를 제외한 6080은 정신적 무장이 되어 있다. 2040만 결심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열린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4일 “한국이 곧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불만과 저항감으로 가득 찬 한국의 2040세대를 어떻게 평가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이 미국을 따라잡는’ 그 동력은 2040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2040세대에게 미국을 따라잡을 사명이 주어졌다는 얘기다. 그런데 `반값등록금’과 `무상의료’ `무상교육’ `무상주택’등 `공짜’세례에 함몰된 우리의 2040세대가 미국을 따라잡겠다는 의지가 있느냐가 문제다.
 이제 국민들은 `대한민국의 가치는 무엇으로 지킬 수 있나’를 심각하게 걱정해야 한다. 2040은 물론 6080이 세대격차를 뛰어 넘어 시대적 책임을 절감하고 `거짓말공화국’에서 어떻게 벗어날까 고민해야한다. `거짓말 공화국’에서 벗어나고 2040 세대에게 희망과 비전을 심어주는 책임은 전적으로 대통령과 정치세력의 혁명적 변화, 그리고 지식인과 사회지도층의 노블레스 오불리주 정신의 부활과 기업윤리의 회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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