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편성 단계부터 곤욕…직원들 근무 기피현상
상주시 공무원들이 축제관련 부서 근무를 극도로 기피하고 있다. 시가 개최하는 각종 지역축제에서 대형 사고가 터지고, 시장에 따라 축제성격이 달라지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업무담당 공무원들에게 집중돼 고충이 크기 때문이다.
21일 상주시 공무원들에 따르면 축제예산을 편성하는 단계에서부터 시의원들에 시달려 진이 다 빠져버리기 일쑤고, 당초 예상한 축제예산은 시의원들의 반대에 밀려 절반으로 줄어들게 되면 시장은 또 무능한 공무원으로 질책을 한다는 것.
이때문에 상주시청 공무원들은 축제담당 부서에 배치되는 것을 내심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상주시는 지난 2005년 자전거 축제 후 MBC콘서트 현장 사고로 11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하는 참사발생을 겪었다. 이때 국장, 담당과장, 담당계장 등이 20년이상의 공직생활을 불명예로 마감했다.
이후 2007년부터 상주낙동강삼백축제에 이어 동화나라상주이야기축제 등 여러번 축제의 명칭이 바뀌면서 축제다운 축제가 자리매김을 못하는 반면 행사후에는 온갖 비판적 평가가 쏟아져 나와 축제담당공무원뿐만 아니라 축제위원들의 설자리를 잃게 만들기도 했다.
올해 10월에 열린 감고을축제행사를 두고서도 말들이 많다. `감이 없다, 볼 것이 없다, 뭐할려고 수억원의 예산을 썼느냐, 담당공무원이 노력을 안해서 축제가 엉망이다’ 등등 비난성 질책이 쏟아졌다.
/황경연기자 hg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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