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행정부 한미 관계 미리 점검 아니냐”관측
주한미국대사관의 부대사가 최근 주요 대선주자들을 연쇄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윌리엄 스탠턴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는 지난달 이후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그리고 고 건 전 국무총리를 각각 비공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탠턴 부대사는 7일 오전 여의도 박 전 대표 사무실을 방문해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은 북한 핵실험 이후 한미 공조방안과 6자 회담 전망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안인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양국간 굳건한 공조 체제 구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만남 자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고 전 총리측 관계자는 “지난달 9일 오찬을 겸해 스탠턴 부대사와 만났다”고 확인했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한나라당 `빅3’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스탠턴 부대사와 만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스탠턴 부대사가 지지율 1~3위 대선주자들과 비공개 면담한 것을 놓고 미국 행정부가 유력 대선주자들을 `사전 면접’하면서 한미 관계 및 대북정책 등에 대한 이들의 성향과 비전을 미리 점검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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