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드라마 독특하니 매력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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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드라마 독특하니 매력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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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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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파서 볼 수 없는 파격적 소재·화려한 영상미 시청자 `눈길’
 
뱀파이어 검사, 흡혈귀 소재 수사물 적용 신선함 더해 시청률 상승
텐, 의학·SF 기대지 않은 정통 수사물 차용 흥미 자극
TV 방자전, 멜로사극 표방 성적 표현 수위 높아 호기심 유발

영화 제작 방식 유사… 사전 제작 인한 완성도 높여 만족도 커
영화 닮은 드라마 계속 진화, 다양한 시도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
 
 
 6일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일 방송된 `뱀파이어 검사’는 케이블 유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3.16%를 기록했고 최고 시청률은 4%까지 치솟았다. 케이블드라마의 성공 기준이 시청률 1%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텐’ 역시 첫 방송부터 시청률 1%를 넘기더니 지난 2일 3회에서는 최고 시청률이 3%에 육박했다.
 
 ◇ 다양한 장르와 화려한 영상 = 이들 드라마는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볼 법한 소재와 내용으로 기존 드라마의 진부한 멜로라인과 막장 구도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을 끌어모았다.
 `뱀파이어 검사’는 미국 드라마의 인기 소재인 흡혈귀를 스테디셀러 장르인 수사물에 적용해 신선함을 더했고 반대로 `텐’은 의학이나 SF에 기대지 않은 정통 수사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자극했다.
 `TV방자전’은 성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멜로사극, 지난 9월 방송된 채널CGV `소녀K’는 강도 높은 수위의 액션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드라마와 차별화했다.
 영상미도 영화 못지않다. 극장 개봉까지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만큼 고화질 장비들이 촬영에 동원됐다.
 `뱀파이어 검사’는 고속카메라 팬텀을 사용하고 4대 이상의 DSLR 카메라를 이용해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구현했고 `텐’은 채색을 옅게 하거나 톤을 낮추는 방식으로 영화 필름의 감도를 살렸다.
 CJ E&M 드라마본부 박지영 제작팀장은 “융합 콘텐츠를 기획하자는 게 애초 목표였다. 영화의 번외편을 드라마로 제작하거나 드라마지만 극장 개봉이 가능한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며 “시도 자체의 참신함에 기존 드라마보다 여러 공정을 거치다보니 질적인 면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 영화 제작 방식 차용 = 제작 방식도 영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특히 `소녀K’와 `TV방자전’은 영화 제작방식을 그대로 따왔다. `쪽대본’이 난무하는 드라마 제작현장과 달리 두 드라마는 영화처럼 완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사전에 제작됐다.
 사전 제작단계에 6개월 이상이 소요됐고 후반 작업에도 한 달 이상이 걸렸다. 분량은 3~4부로 영화보다는 길지만 16~20부작 드라마에 비하면 영화에 훨씬 가깝다.
 12부작인 `뱀파이어 검사’ 역시 사전에 절반에 가까운 분량의 촬영을 마친 상태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여유 있게 제작되다 보니 배우들의 만족도도 높다.
 주인공 연정훈은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촬영장이 영화와 드라마의 중간단계 같다. 이런 촬영환경이 배우들이 중요한 장면에 신경쓸 수 있는 여유를 준다”고 말했다.
 핵심 인력도 영화 제작진이 대부분이다. `뱀파이어 검사’의 촬영은 영화 `최종병기 활’의 김태성 촬영감독이 맡았고 무술감독은 `바람의 파이터’와 `우아한 세계’에 참여했던 이홍표 감독이다.
 `텐’은 `이끼’ `특수본’의 이태훈 미술감독이 참여했다.
 `TV방자전’은 원작 영화의 연출과 각본을 맡은 김대우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소녀K’는 연출을 맡은 `슈퍼스타 감사용’의 김종현 감독을 비롯해 `아저씨’ `7광구’ `포화 속으로’의 핵심 스태프들이 대거 참여했다.
 
 ◇ `영화같은 드라마’는 계속된다 = 영화를 닮은 드라마는 케이블에만 머물지 않는다.
 MBC가 11일 선보이는 2부작 특집극 `나는 살아있다’는 극장 개봉을 염두에 두고 제작됐다.
 내용 면에서 좀비를 소재로 한 공포물인 데다 영화 스태프가 대거 참여했고 한 달이 넘는 후반작업을 거쳤다는 점에서 드라마보다는 영화에 가깝다.
 연출을 맡은 여인준 PD는 “여러 케이블 드라마가 좋은 성과를 거두는 가운데 지상파 단막극이 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해봤다”며 “단막극이 외면받는 현실에서 시청자들이 볼만한 작품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영화를 찍는 것처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도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OCN은 내년에도 선 굵은 장르물 4편을 선보인다.
 파산한 도시를 배경으로 인류를 구원하는 영웅의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가 3월전파를 타고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의학 드라마 `신의 퀴즈’도 시즌 3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채널 CGV는 새로운 `TV 무비’ 두 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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