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 큰’ 박찬호, 연봉 6억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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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박찬호, 연봉 6억 전액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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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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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중구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박찬호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찬호가 한화 이글스 정승진 사장으로부터 유니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화와 최저연봉 2400만원에 입단계약
  “아마추어 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

 박찬호, 한화와 최저연봉 2천400만원에 계약(종합)
 한화 아마야구 발전기금 6억원 기부
 등번호는 메이저리그 시절의 `61’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코리안 특급’ 박찬호(38)가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상 최저연봉인 2400만원에 입단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20일 박찬호와 1년간 2400만원의 연봉 계약을 맺고 중구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입단 환영식을 열었다.
 한화는 애초 박찬호에게 주려고 계획했던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한 최대 6억원을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으로 내놓기로 했다.
 박찬호는 전날 한화 구단과의 첫 만남에서 연봉 등 계약조건과 관련한 모든 결정을 구단 측에 위임하고, 자신이 받을 연봉 및 옵션 전액을 유소년 및 아마 야구 발전을 위해 기부하도록 했다.
 연봉 2400만원은 KBO에 선수 등록을 하는 데 필요해 받기로 한 것이어서 박찬호는 사실상 보수 없이 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박찬호는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연봉 2400만원도 유소년 야구선수들을 위해의미 있는 일에 쓰겠다고 말했다.
 일본 무대에서 뛰다가 박찬호에 앞서 국내 복귀 절차를 마친 이승엽(삼성)은 연봉 8억원·옵션 3억원 등 총 11억원, 김태균(한화)은 연봉 15억원에 계약했다.
 이 때문에 박찬호가 얼마의 몸값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에서 활약한 18년 동안 연봉으로 약 1000억원을 번 박찬호는 돈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고국 무대에서 장식하고 싶었고, 오직 한국 야구 발전의 밀알이 되겠다는 생각이 컸기 때문이다.
 박찬호가 연봉 등에 대한 계약조건을 구단 측에 전적으로 맡긴 것에서도 그의 진정성은 드러났다.
 박찬호는 “(연봉) 협상을 하게 되면 나의 순수한 마음이 퇴색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한화 구단도 메이저리그 아시아 출신 투수 중 최다승(124승)을 올린 박찬호에게적정한 예우를 해주는 방안을 찾으려고 고심했다.
 구단 측이 책정한 박찬호의 확정 연봉 4억원은 팀의 에이스인 류현진이 올해 받은 연봉과 같다. 프로 6년 차 선수의 몸값으로는 최고액이었다.
 한편 박찬호는 미국 메이지리그 진출 때부터 사용한 등번호 61번을 한화에서도 달기로 했다.
 박찬호는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언젠가 한국에서 뛰어보고 싶었다”며 “오늘은소망이 이뤄진 감격스러운 날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내놓은 금액은 작은 씨앗이다. 한화 구단에서 그 씨앗을 큰 나무로 만들어주고 열매 맺게 해주길 바란다”면서 “구단과 함께 한국야구, 유소년야구 발전에 이바지하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획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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