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축구 자존심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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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축구 자존심 무너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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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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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영일만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경북 포철동초와 충북 청남초의 4강전에서 포철동초 정승원이 승부차기를 성공시키고 있다. 포철동초는 승부차기에서 패해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임성일기자 lsi@hidomin.com
 
   포철동초, 4학년부 준결승 청남초에 승부차기 패
   전국 최강을 자부하는 포철동초가 끝내 분루를 삼켰다.
 포철동초는 29일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1 영일만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4학년부(U-10) 준결승에서 청주 청남초에 승부차기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포철동초는 홈 이점에다 학부모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고 결승진출을 노렸지만 승부차기에서 5-6으로 패배,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반 7분 만에 청남초 임형진에게 선제골을 내줘 끌려가던 포철동초는 후반 11분 김선호가 동점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포철동초는 연장 후반 종료직전 정승원의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골대 불운에 시달리며 역전 기회를 날렸다.
 연장 전·후반 득점없이 비긴 양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3명씩 나선 승부차기에서 결판을 내지 못했다. 이후 1명씩 돌아가며 차는 숨막히는 대결이 이어졌고 8번째 키커의 발에서 승부가 결정났다.
 청남초 이지훈이 성공시킨 상황에서 포철동초 마지막 키커로 나선 김찬엽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김찬엽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고 정승원 등 동료선수들도 눈물을 쏟아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이날 종합운동장을 찾은 김태만 포항스틸러스 사장은 유소년클럽인 포철동초 선수들을 일일이 어루만지면서 위로했다. 공교롭게도 김 사장의 고향이 청주여서 기뻐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 연출됐다. 김성진 포철동초 감독 역시 울먹이는 선수들을 다독이기에 바빴다. 학부모들도 씁쓸한 표정으로 아들의 등을 두드려줬다.
 한국유소년축구연맹 관계자는 “어린 선수들이 패배를 통해 얻는 것이 더 많다”며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는 만큼 출전팀들이 패배를 받아들이고 훈련에 더욱 매진해 좋은 결과를 낳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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