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자멸로 몰고가는 `자해공갈단’
  • 경북도민일보
한나라당을 자멸로 몰고가는 `자해공갈단’
  • 경북도민일보
  • 승인 2012.0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이 `전당대회 돈봉투’라는 오물을 뒤집어 썼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에 대처하는 태도는 극과 극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나 민주당은 수사의뢰는커녕 자체조사로 파문을 축소하는 데 안간힘이다. 급기야 민주당은 사건 자체를 깔아 뭉개기 시작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돈봉투’ 구정물을 사방에 튀기며 서로 죽이지 못해 몸부림이다.
 2008년 `박희태 돈봉투’로 친 이명박 대통령 진영의 구주류 전체가 부도덕 집단으로 내몰리자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물고 늘어지는 `물귀신 작전’을 동원하기 시작했다. 친이계의 홍준표·원희룡 의원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쪽도 조직동원을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문제는 2008년 박희태 돈봉투인데 왜 느닷없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인가?
 홍·원 의원은 박희태 돈봉투가 국회의원후보 공천 과정에서 친이계에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희태 돈봉투는 골수 친이계인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것이다. 정두언 의원에 따르면 고 의원은 `이상득 의원의 양아들’이다. `이상득 양아들’의 폭로로 친이 세력이 유탄을 맞게 되자 박 비대위원장에게 구정물을 덮어 씌우겠다는 `자해공갈’이다.
 더구나 작년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홍준표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에게 그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는 입장이다. 홍 의원이 대표후보로 나선 경선에서도 수십억원이 오갔다는 증언이 나오는 마당이다. 이 때문에 홍 의원은 당시 야당으로부터 삼화저축은행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받았다는 공격을 받지 않았는가? 또 원희룡 의원 역시 작년 대표경선에서 친이 진영의 전폭지원을 받았다. 인적·물적 지원을 포함한 것이다. 그럼에도 원 의원은 3등에 그쳤다. 원 의원이 2007년 대선후보 경선 상황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
 한나라당의 `자해’가 난무하는 가운데 한나라당을 `재창당’하자는 주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돈봉투’ 사건으로 만신창이가 됐으니 당 간판을 바꿔 국민의 눈을 속이자는 것이다. 이건 아예 `자폭공갈’ 수준이다.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열린우리당에서 민주당으로, 민주당에서 다시 열린우리당으로 명찰만 바꾼 눈속임을 한나라당도 하자는 주장이다. 그런 눈속임에 넘어갈 국민은 아무도 없다.
 민주당의 `돈봉투’는 현재진행형이지만 돈봉투에 대해 갑자기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대표경선 유세에서도 `돈봉투’에 대한 비난이나 자성은 “싹” 사라졌다. 돈봉투를 문제삼을 경우 민주당 전체가 공멸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민주당 전체가 `공범’이 되겠다고 작정한 것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런 공범의식조차 없다. “상대를 죽여야 내가 산다”는 식이다. 과연 상대를 죽이면 내가 살 수 있을까? 바보도 이런 천치바보가 없다. 한나라당의 자해공갈병은 죽어야 낳는 병일지 모른다.`친이’가 당한다고 박근혜 비대위원장까지 물고 늘어지는 저질들의 행진 종착점이 어디일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기사
  • 경북 포항시 남구 중앙로 66-1번지 경북도민일보
  • 대표전화 : 054-283-8100
  • 팩스 : 054-283-533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모용복 국장
  • 법인명 : 경북도민일보(주)
  • 제호 : 경북도민일보
  • 등록번호 : 경북 가 00003
  • 인터넷 등록번호 : 경북 아 00716
  • 등록일 : 2004-03-24
  • 발행일 : 2004-03-30
  • 발행인 : 박세환
  • 편집인 : 모용복
  • 대표이사 : 김찬수
  • 경북도민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경북도민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HiDominNews@hidomin.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