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예능 강자 `해피투게더’ 10주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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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예능 강자 `해피투게더’ 10주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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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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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시작해 장수프로된 `해피투게더’
내달 1일 10주년 특집 방송…역대 MC 총집합
깜짝 게스트 출연해 추억의 히트 코너 재현도

 

 매주 목요일 밤 11시 KBS 2TV를 틀면 `해피투게더’를 볼 수 있다.
 2001년 11월 8일부터 만 10년 4개월간 줄곧 그랬다.
 부침이 심한 예능계에서 하나의 프로그램이 한 자리에서 10년의 세월을 버틴다는 것은 제작진의 꾸준한 노력과 약간의 운이 없다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방송 13주년을 맞은 KBS 2TV `개그콘서트’도 지금의 시간대에 자리 잡기까지 수차례 시간대를 옮겨다녔다.
 `해피투게더’는 오는 25일 뒤늦게 10주년 특집을 녹화하며 자축의 시간을 갖는다.
 `해피투게더’는 변신을 거듭하며 시즌 3까지 왔다. 이름만 빼고 다 바꿨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2001년 11월 8일 첫선을 보인 시즌 1은 2005년 4월까지 방송되며 `해피투게더’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신동엽과 유승준이 초대 MC를 맡았지만 유승준이 병역 기피 논란으로 3개월 만에 하차하면서 이효리가 MC 자리를 꿰찼다.
 이효리와 신동엽이 호흡을 맞춘 코너 `쟁반 노래방’은 시청률 20%를 넘기며 `해피투게더’를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2003년 11월부터는 유재석과 김제동이 MC를 맡아 약 1년 반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뛰어난 MC들을 내세웠지만 `해피투게더’는 `쟁반 노래방’의 인기가 한풀 꺾이면서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 밀리기 시작했다.
 `뻥이요’ 게임과 퀴즈 대결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 25%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는 상황에서 전세를 역전시키기는 어려웠다.
 결국 제작진은 방송 3년 반 만에 시즌 2라는 카드를 뽑아들었다.
 2005년 5월 출범한 시즌 2는 `해피투게더 프렌즈’란 이름 아래 학창시절 친구찾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재석과 탁재훈, 그리고 당시 주목받는 신인이었던 김아중이 MC로 나섰다. 2006년 5월 `프렌즈’ 1주년 특집을 기점으로 김아중과 탁재훈이 빠지고 이효리가 MC로 복귀했다.
 그러나 초반 호평받았던 `프렌즈’는 포맷의 신선함이 떨어지면서 점차 하락세를 걷기 시작했다. 이듬해 1월 가수 유진이 이효리의 뒤를 이어 MC를 맡았지만 분위기 반전에는 실패했다.
 제작진은 결국 2007년 7월 시즌 3로 `해피투게더’ 살리기에 나섰다.
 유재석과 함께 신봉선, 박명수, 박준규가 MC를 맡은 시즌 3는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사우나 토크쇼 형식은 아니었다.
 초반에는 스쿨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학교 가자’와 `방과후 옥상’ 같은 코너를 선보였으나 계속된 시청률 저조로 한달 후 사우나 포맷으로 새단장했다.
 사우나에서 개사한 노래 외우기에 도전하는 `도전 암기송’과 아줌마들의 수다에서 착안한 `웃지마, 사우나’는 현재 `해피투게더’의 바탕이 됐다.
 게스트로 출연했던 박미선은 굴욕적인 분장도 감수하며 큰 웃음을 선사해 2008년 1월 고정 MC자리를 꿰찼다.
 박준규가 빠지고 4명의 MC 체제를 굳힌 `해피투게더’는 작년 12월 다시 한번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4년 동안 녹화장으로 사용한 영등포구의 한 목욕탕을 떠나 건식사우나 세트로 장소를 옮겼고, `개그콘서트’ 출연진을 고정 패널로 투입한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청률은 상승했고, 고정 패널의 합류로 웃음의 소재는 더욱 풍성해졌다.
 `해피투게더’가 여기까지 온 데는 MC들의 공도 빼놓을 수 없다.
 유재석은 2003년 11월부터 무려 8년 4개월간 `해피투게더’와 함께 해왔다. 현재 유재석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중 최장 기간이다.
 유재석은 숱한 포맷 변화에도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며 `해피투게더’의 장수를 이끌었다.
 방송 관계자들은 유재석 없이는 오늘날의 `해피투게더’도 없었을 것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유재석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김광수 PD는 유재석에 대해 “대중이 뭘 원하며 자신이 뭘 해야 하는지를 잘 아는 MC”라며 “고향과 같은 KBS에서 책임감을 갖고 목요일 밤을 책임진다는 시청자와 약속을 지켜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이효리도 `해피투게더’를 통해 예능 감각을 인정받았다.
 2002년 4월 `해피투게더’ MC로 데뷔했을 당시 이효리는 자신의 이름 석자보다 핑클의 리더로 더 알려졌다.
 당시 제작진은 몇몇 예능 프로에서 가능성을 보였던 이효리를 `한번 모험을 해보자’는 차원에서 기용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효리는 타고난 순발력과 유머 감각, 솔직함을 앞세워 신동엽과 함께 `해피투게더’의 인기를 견인했다.
 김아중도 당시 주목받던 신인 배우에서 `프렌즈’로 만능 엔터테이너의 가능성을 인정받았고, 개그맨 이수근도 `프렌즈’에 패널로 출연하며 버라이어티 진출의 포문을 열었다.
 `줌마테이너’의 대표 주자 박미선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고정 MC가 아닌 한 달만 해보고 반응을 보자는 제작진의 제안에 자존심이 상했다던 그는 2008년 1월부터 고정 MC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변화를 거듭하면서도 `해피투게더’는 서민적인 정서와 추억이라는 큰 틀을 지켜왔다.
 `해피투게더’의 배경이 된 노래방과 학교, 목욕탕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지극히 친숙한 공간인 동시에 추억이 서린 장소다. 허름한 실제 목욕탕을 4년간 촬영장으로 쓴 이유도 사람 사는 냄새가 배어 있기 때문이었다.
 김광수 PD는 “`해피투게더’는 항상 서민적인 코드를 관통해 왔다”며 “제목 자체가 의미하듯이 모든 사람들이 쉽게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재미를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25일 녹화하는 10주년 특집은 역대 MC들이 모여 지난 10년을 추억하는 형식으로꾸며진다.
 신동엽, 이효리, 탁재훈, 유진이 출연해 현재 MC들과 `쟁반 노래방’과 친구찾기코너를 재현하고 깜짝 게스트 2명도 함께할 계획이다. 10주년 특집은 다음 달 1일과 8일 2회에 걸쳐 방송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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