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손가락 펼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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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손가락 펼 수 있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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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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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소녀 얼굴에 웃음꽃도 폈다  
 포항우리들병원 이범성 과장
 재능기부 통해 기형 무료시술
 나링구양, 2주간 회복 후 귀국

 
 
포항우리들병원 이범성 과장의 집도로 성공적 수부합지증 수술을 받은
몽골소녀 나링구(왼쪽 두번째)양이 병원관계자들과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했다.
 
 청년의사의 재능기부로 9살 몽골소녀가 새로운 희망을 안고 고국으로 돌아갔다.
 포항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이범성 과장은 지난해 가을 몽골여행 중 만난 수부합지증이란 손가락기형을 앓고 있는 나링구(9)양을 초청해 지난달 15일 손가락 교정 수술을 했다.(본보 2월 13일자 4면기사)
 나랑구양은 이후 2주간의 회복기간을 거쳐 지난 9일 몽골로 귀국했다.
 포항우리들병원은 몽골의 어린 환자에게 무료의술을 펼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병원에서 외국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등록’을 따야하는데 개원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포항우리들병원에는 등록증이 없었다.
 포항우리들병원 마케팅팀이 백방으로 노력해 관련 자격 등록을 마치고 나랑구양을 초청하기 위해 비자 수속을 밟는 데 두 달 여가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나링구양은 “손가락을 완전히 펼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포항에 왔지만 막상 수술대에 오를 땐 두려웠다”며 “손가락으로 연필을 마음대로 집을 수 있게 해 준 한국 의사 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수술을 집도한 이범성 과장은 “CT 판독결과 아직 성장판이 닫히지 않았기에 수술 후 지속적인 손가락 운동을 한다면 다른 손과 똑같이 자랄 것”이라며 “나링구양이 새로운 희망을 안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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