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김기동<사진>이 오는 17일 은퇴식을 갖고 21년 동안 정든 그라운드와 작별한다.
김기동은 은퇴식 이후 네덜란드, 영국 등 유럽으로 1년간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
포항스틸러스는 17일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K리그 3라운드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 하프타임 행사로 김기동의 은퇴식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김기동은 1991년 신평고를 졸업한 후 포항에 입단했다. 유공-부천-포항에서 21시즌 동안 총 501경기에 출전해 39골 40도움을 기록했다.
김기동은 2007년 포항이 K리그 우승을 차지할 당시 맹활약을 펼치며 K리그 MVP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22일 전남과의 홈 경기에서는 K리그 최초 필드 플레이어 500경기 출전의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K리그 역대 최고령 공격포인트 기록 역시 모두 김기동이 보유하고 있다. 김기동은 지난해 7월 9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K리그 역대 최고령(39세 5개월 27일)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K리그 역대 최고령 도움 선수(39세 3개월 24일) 기록 역시 김기동이 보유하고 있다. 김기동은 지난해 5월 5일 인천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16번째로 40도움을 올린 선수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포항은 부산전 하프타임 은퇴식에서 공로패와 유학증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은 구단 홈페이지(www.steelers.co.kr)에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하는 김기동의 앞날에 축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13일부터 팬 릴레이 응원 이벤트를 가진다.
홈페이지 이벤트 창을 통해 김기동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카파에서 제공하는 기념품을 김기동의 친필 사인을 담아 증정한다.
김기동은 “21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 하는 자리에 많은 팬들이 스틸야드를 찾아오셔서 박수와 격려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만수기자 man@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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