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운동량이 적당하면 새 뼈가 만들어져 튼튼한 골격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뼈에도 `용불용설’이 적용된다는 소리다. 뼈는 칼슘 저장고나 마찬가지다. 뇌를 비롯한 몸의 다른 부분에서도 칼슘이 필요할 때면 꺼내어 쓴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칼슘을 꺼내쓰면 비축분이 없어지고 뼈는 가늘어진다고 한다.
사람의 몸 속에 있는 뼈는 200개가 넘는다. 머리뼈, 갈비뼈, 등뼈를 비롯해 생긴 모양은 제각각이지만 조직은 거의 같다. 탄력이 젊은 사람보다 떨어지는 노인의 뼈가 잘 부러지는 것도 그렇다.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가도 시간이 흐르면 복원되는 것도 마찬가지다. 혈액이 흘러나와 골절부를 단단히 굳게하고 골막에서는 조골(造骨)세포가 작용한다고 설명되고 있다.
뼈조직이 없는 경우엔 뼈노릇을 하는 지지체와 세포가 필요하다. 문제는 고분자(폴리머) 표면에 만든 지지체 표면에 다른 물질이 잘 붙지않는다는 것이라고 한다. 이때 필요한 접착제를 홍합 단백질로 해결했다고 한다. 포스텍과 가톨릭대 의대 공동연구팀의 작품이다. 뼈 재생효과가 종래의 4갑절에 이르고 부작용도 없다고 한다. 문외한이 복잡하고 알아듣기 어려운 전문이론을 알 턱이 없다. 그렇다하더라도 한 가지 희망은 걸 수 있겠다. 뼈 뿐만 아니라 손상된 다른 인체 조직도 재생해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다. 홍합이 사람을 살리게 될 줄이야…. 김용언/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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