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부족으로 56년째 방치… 우범지대 전락
市 “사업비 확보 난항… 조기 시행 어려워”
포항시 북구 학산동 일대 `학산근린공원’ 조성사업이 예산 부족 등으로 공원지정 56년째 방치돼 인근 주민들이 개발을 촉구하고 나섰다.
2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951년 삭막한 도심지 공원화를 위해 북구 학산동과 우창동 일대 33만5400㎡의 야산을 근린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그동안 수차례 도시계획 변경 등 수정을 거쳐 개발을 계획했으나 조성사업은 번번히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채 무산됐다.
특히 시는 지난 1998년 본격 개발을 위해 270억원의 예산안을 수립, 공원 부지 안에 가족휴양시설을 비롯한 어린이교통교육장, 전통궁도장 등 테마별 공원조성계획을 마련했으나 지금까지 예산을 확보치 못해 공원조성사업은 구호에 그치고 있다.
이와 관련, 덕수·동빈·학산·항구동 등 구 청사 일대 주민들은 “덕수동 청사를 대이동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올들어 이 일대 도심지의 공동화가 급속히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 배려 차원에서라도 학산근린공원을 빨리 조성해 줄것”을 거듭 촉구했다.
또 근린공원과 인접한 항구, 학산동 주민들은 “공원조성이 늦어지면서 공원인근 지역은 날이 갈수록 잡초가 우거지고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며 빠른 개발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포항시의 재정상 근린공원 한 곳 조성에 270억원이나 소요되는 사업비를 확보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학산근린공원 조기조성에 난색을 표시했다.
/강동진기자 d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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