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결정이다. 그동안 경영난의 수렁에 빠져 의욕을 잃은 것 같던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뒤늦게나마 사업추진을 결정한 것은 포항으로서는 크게 반길 일이다. 실제로 포항시 관계자는 말할 것도 없고 동해면과 구룡포읍 주민들은 LH의 포항블루밸리 조성 결정을 누구보다도 반기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그만큼 크다는 반증이다.
근년 들어 철강경기는 눈에 보일만큼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뚝 떨어진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이를 한마디로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블루밸리 사업 결정은 포항발전을 위한 최대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블루밸리 사업은 동해면, 구룡포읍 일대 620만㎡(187만평)에 1조원이 들어가는 대형프로젝트다. 이 국가산업단지에 의료,정밀,광학기기 같은 부품소재산업을 유치하게 된다. 연간 총생산액 19조원에 6만명이 넘는 고용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포항블루밸리와 함께 포항의 성장발전을 이끌어 나갈 또 다른 동력은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다. 이 또한 오는 9월부터는 단지 조성업무가 제대로 굴러갈 것 같다는 소식이다. 테크노파크 2단지는 포항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대 277만㎡(84만평)에 2018년까지 조성될 계획이다. 그동안 인접한 상수원보호구역 문제로 발목이 잡혀 있었으나 대안을 마련해 환경부의 승인이 가까워졌다고 한다.
단지 확보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마냥 희망가만 부르고 있을 수 없는 것이 포항시의 처지다. 일부 산업단지에 입주하기로 했던 기업들이 입주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이런 사태는 포항이 과연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지를 눈여겨 보게하는 사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기업이 생산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여건을 두루 갖춰주는 것이야 말로 기업하기 좋은도시가 할 일이 아닌가. 이런 능력을 갖추는 것이야말로 도시의 성장동력을 지켜나가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모처럼 내린 단비 같은 소식이 현실이 되도록 포항시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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