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1호기는 전력난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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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1호기는 전력난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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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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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사무실 전등이 꺼지고 에어컨이 멈췄다. 전력비상 `주의’ 단계가 발령되자마자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의 사무실은 절전에 들어갔다.
 6일에 이어 7일에도 연달아 전력비상 3단계인 `주의’ 가 발령됐다. 예비전력이 200~300만㎾대로, 예비율은 4%대에 머물고 있었다. 지난해9·15 정전사태 이후 처음 발령된 `주의’ 단계 전력비상이 이틀간 이어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고리 1호기가 전력난 속에 구원투수로 등장한 것이다. 발전정지 명령을 받은 후 5개월 만인 6일 고리 1호기의 재가동이 승인됐다. 지역주민이 추천한 전문가단이 “고리1호기 점검결과 안전하다”고 발표한 이후 내려진 조치이다.
 주민추천 전문가 점검이 이뤄진 이후에도 반핵단체들은 부산·울산 시민과 환경단체가 추천한 전문가를 통해 안전성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전국 전력의 1%를 생산하는 고리1호기 가동은 전력난 해소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다.
 참으로 답답하다. 전력난 중에 1%의 전력이 갖고 있는 위력은 엄청나다. 1%내외의 전력으로 전력비상 단계가 달라지는 현실을 감안하면 고리1호기 재가동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또 지역주민 추천 전문가단이 점검을 하고 있을 때는 잠잠하던 반핵단체들이 “고리1호기 안전 검증”이란 발표가 나오자, 자신들이 추천한 전문가를 통해 재점검을 다시 주장하는 것은 억측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부산 기장군 고리 1호기 인근지역 주민은 부산지역 주민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추천한 전문가단의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것인가. 그들의 반대에는 납득할만한 이유가 없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다.
 또 모 정당 국회의원의 발언도 정말 사정을 모르는 말씀이다. “최근 한수원이 부지불식간에 100만㎾급 신규원전 2기의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전력난 핑계는 고리1호기 재가동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규원전 상업운전이란 말 그대로 전기를 돈으로 팔기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신규원전은 이미 무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시운전 발전 중에 있었다. 올해 전력수급계획에 모두 반영돼 있었다는 뜻이다.
 지금은 `마른 수건이라도 짜는’ 심정으로 전력을 생산하고, 또 전기를 아껴야 하는 상황이다. 8월 중순 이후가 전력난 고비라고 한다. 고리 1호기 재가동은 전력난에 구원투수 역할을 해야 한다.
 세계 최고 명성의 전문의(IAEA)와 국가지정 전문의(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 추천 전문의(지역민 추천 원자력전문가)까지 `건강하다’고검증한 구원투수가 등판하는데 야유하는 매너 없는 관중들을 지켜보는 대다수의 시청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길 바란다.

최 순 모 (월성원자력 교육훈련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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