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조리 하려다 등골 휘겠네
  • 박동혁기자
산후조리 하려다 등골 휘겠네
  • 박동혁기자
  • 승인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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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90만원, 한 달에 320만원

포항지역 산모들 “비싼 산후조리 비용에 눈앞이 캄캄”
저렴한 `산모도우미 서비스’는 이용혜택 부족해 고민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한 필수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는 산후조리가 업체들의 높은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 육아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포항지역에 산후조리와 관련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총 6곳(산후조리원 3개소, 산모도우미 파견업체 3개소)이다.
 최근 산후조리에 대한 산모들의 관심이 증폭되면서 생기기 시작한 이들 업체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그런데 막상 산모들이 이 시설을 이용하려면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높은 금액의 산후조리 비용을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포항지역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평균 90만 원, 2주 160만 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한 달은 320만 원으로 가계부담이 상당하다. 이는 지난해 기준 전국 월 평균 소득 263만 원(2인가구 기준)보다 더 높다.
 산모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산후조리를 돕는 산모도우미 파견서비스는 상대적으로 비용은 싸나 이용시간이 짧아 산모들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파견서비스는 한 달 평균 150만 원의 비용으로 산후조리원의 절반 수준이나 도우미가 머무르는 시간이 하루 평균 9시간(오전 9시~오후 6시)밖에 되지 않는다.
 월 평균 소득의 50%(2인가구 131만원)이하 가정에는 산모·신생아 도우미 지원제도가 있어 적은 비용(2주 4만6000원, 4주 9만2000원)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하루 종일 시설에 머무르면서 24시간 관리받는 산후조리원에 비해 혜택이 적다는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부유층을 제외한 일반 가정에서 산후조리 서비스를 받는 것은 사치에 가깝다.
 임신 7개월 째인 박모(30·여)씨는 “아이를 낳게 되면 육아비로 나갈 돈이 태산 같은데 비싼 산후조리 비용까지 감당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하다”며 “정부는 출산장려를 강요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지원을 통해 아이를 낳고 싶은 세상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최근 산후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이에 대한 지원제도를 늘려 산모들의 가계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동혁기자 phil@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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