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객들은 대단했어요. 우리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줬죠. 이번에도 그때처럼 열정적인 관객들이 오실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둔 영국 록밴드 킨(KEANE·사진)은 열정적이기로 유명한 한국관객들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킨은 오는 24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2009년 첫 내한 공연 이후 3년 만에 한국 팬들과 만난다.
공연에 앞서 최근 진행된 한국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멤버들은 “한국에 빨리 가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멤버들은 “한국 관객들은 우리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엄청난 에너지를 줬다. 대체 어떻게 그 무더위(킨의 첫 내한 공연은 8월에 열렸다)를 이겨내고 그럴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면서 이번 공연에서도 그런 열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능하다면 이번 기회에 한국의 명소들을 방문해보고 싶다면서 “한국에 있는 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 싶다”고 밝혔다.
1997년 결성된 킨은 2004년 발표한 데뷔 앨범 `호프스 앤드 피어스’로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다른 록 밴드와는 달리 기타 대신 건반을 전면에 내세운 킨의 음악 스타일은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음악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기회 되면 한국 명소들 방문하고
지내는 동안 사진도 많이 찍고파
싸이`강남스타일’ MV도 재밌게 봐
왜 인기 많은지 알 것 같아"
특히 1집 수록곡 `섬웨어 온리 위 노’는 미국 인기 드라마 `그레이스 아나토미’에 삽입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새 멤버 영입 후 달라진 점에 대해 멤버들은 “즉흥 연주에 충분한 인원이 되면서 사운드가 좀 더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제시는 매우 창조적인 친구입니다. 또한 무척 재밌는 친구여서 밴드에 여러모로 긍정적인 영향을 줬죠. 그가 밴드에 들어온 후로 스튜디오에서 신곡을 연주하기가 쉬워졌어요. 즉흥 연주를 하기에 충분한 인원이 됐기 때문이죠. ’스트레인지랜드`를 들어보면 즉흥적으로 연주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킨은 이번 공연에서 4집 `스트레인지랜드’ 수록곡을 중심으로 다양한 히트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9년 서태지가 주최한 음악 축제 `ETPFEST’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났던 킨은 “지난 공연도 무척 즐거웠지만, 이번에는 페스티벌이 아닌 `우리 공연’이라 더 기대가 된다”면서 “`스트레인지랜드’ 수록곡을 많이 연주하겠지만 관객들이 여전히 듣고 싶어하는 기존 히트곡들도 여러 곡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언제나 더 많은 걸 원할 수도 있겠지만, 우린 현재 우리가 가진 것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모습이야말로 우리가 지향하는 밴드의 모습”이라고 답했다.
관심 있는 한국 가수가 있는지 묻자 “`강남스타일’이라는 뮤직비디오를 재밌게 봤다”고 답했다.
“왜 그렇게 인기가 많은지 알겠더군요. 아주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에요. 하지만 사실은 비디오가 더 즐거웠죠.”
rainmaker@yna.co.kr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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