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등 작목농가, 용수확보 어려움 호소
경북 내륙지방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수량이 평년보다 크게 줄어 겨울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경북도와 일선 시·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안동, 구미, 영천, 경산 등의 지역에 내린 비가 평년(최근 30년간)에 비해 10% 수준에 못 미치는 등 강수량 부족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 두 달간 도내에 내린 비는 안동 1.3㎜, 구미 0.6㎜, 영천 0.5㎜, 경산 0.9㎜, 칠곡 0.5㎜ 등 대부분 지역이 평년 15~20㎜에 크게 미달했다.
이 때문에 의성을 비롯한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상대로 수돗물 절약운동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들 지역에서는 용수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하천에 취수펌프를 설치해 생활 및 농업용수를 퍼올리고 있다.
도내 복숭아·포도·대추 등의 작목농가들은 최근 겨울가뭄으로 동해(凍害)와 함께 용수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도군 화양읍에서 복숭아 2만여㎡를 농사짓는 이모(57)씨는 “두 달여에 걸친 가뭄으로 인해 복숭아나무에 동해가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이달들어 도내 일선 시·군은 중장비를 동원해 지하수 관정 개발을 돕는 등 지원활동을 펴고 있다.
일선 시·군 관계자들은 “이달들어 도내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겨울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하천수 확보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사회2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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