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배수로 제기능 못해 애물단지 전락…탁상행정 비난
봉화군의 탁상 준공이 말썽이 되고 있다.
군은 마을앞길 하수처리차량 통행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민원해소와 원활한 차량통행을 위해 하천 제방도로를 활용키로 하고 3억 6000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봉화읍 적덕리 하수종말처리장 진입도로 확포장공사를 시행했다. 이 공사는 안동지역의 D건설이 낙찰받아 올 1월 착공해 지난 8월 준공했다.
그러나 도로위의 우수를 모아 배출하기 위한 배수로를 설치하면서 도로밑 농지의 도수로 벽과 직각으로 만나는 부분을 연결치 않아 단 1%의 우수도 흘러보낼 수 없고 오히려 배수로에 물을 가두어 놓는 황당한 시공을 했다. 그런데도 공사는 `준공’됐다.
또 도로밑 농지 진입로를 개설하면서 진입로 하단부의 토사가 흘러내리자 폐 철근조각과 합판 조각으로 마감 처리했다.
주민 김모(52)씨는 “한 방울의 물도 흘러보낼 수 없는 배수로가 세상천지에 어디에 있느냐. 도수로 벽을 뚫어 물길을 내줘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이치인데 어떻게 이런 시공이 있을 수 있으며 준공검사는 어떻게 받았는지 궁굼하다”고 군의 탁상행정을 비난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합판으로 마감된 진입로는 우수기를 피해 잔디 등을 심어 보강 할 계획이었으며 배수로 문제는 시공업체에 연락해 빠른시일 안에 조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채광주기자 ck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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