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남동쪽 해상서 기관고장…해경 함정 긴급 출동
높은 파도 선원 구조 못해
선박 응급 수리해 울릉항으로 호송

　2일 낮 12시45분께 독도 남동쪽 139㎞ 해상에서 경북 구룡포 선적 통발어선 S호(79t급)가 조업을 하다 기관고장으로 일으켜 표류하면서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고 동해해양경찰서가 밝혔다. 이 어선에는 선장 이모(53)씨 등 선원 11명이 타고있다.
　동해해양경찰서는 인근 해역에서 경비 중인 3000t급 경비함정 태평양 7호(함장 정명호)를 긴급 출동시켰다.

　태평양 7호는 오후 6시40분쯤 사고 선박에 접근해 승선원 11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고 선박을 예인할 계획이었으나 오후 7시 현재 사고 해역의 파도가 5~6m로 높게 일고 바람이 심하게 불어 선박 예인이 어렵게 됐다는 것.
　해경은 선박 예인이 어렵게되자 표류 선박을 응급 수리해 울릉항으로 자체 항해시키고 있으며 경비함정은 선박 주변에서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해상에 풍랑주의보와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2차 사고발생 위험에 대비해 호송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체 항해중인 선박은 3일 오후 9시쯤 울릉항에 입항 예정이다.  /김성권기자 ksg@hidom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