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비 지원받은 한우프라자 가격 폭리
“한우농가 살리자면서 이중적 행태” 지적
포항축협 “고급한우 수요에 공급 모자라”
“한우가격이 왜이리 비싸지? 축협과 포항시가 추천하는 곳인데…”
지난 주말 포항 흥해읍에 위치한 `영일촌 한우프라자’에 들러 모처럼 가족외식을 즐기려던 김모(45·북구 양덕동)씨는 한우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한우 1인분 가격이 무려 1만8000원을 호가했던 것. 1인분 양(g) 또한 100g에 불과했다.
시내 일반식당 한우 가격(1만 2000~1만4000만원선)보다 20~30% 가량 비싼 편이라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는 “최근 한우의 산지가격이 많이 하락했다는 언론매체의 소식을 들은 바 있고, 또 한우프라자가 포항시의 지원을 받아 건립됐다기에 `착한 가격’을 기대했지만 `금값’과도 같은 가격에 놀랐다”고 말했다.
남구 해도동에 위치한 축협의 `참품 한우프라자’가격 또한 이곳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참품 한우프라자는 2008년 6억1600만원(도비 1억4700만원, 시비 1억4700만원, 축협 3억2200만원)을 들여 전체면적 561㎡규모로 포항종합운동장 인근에 준공했다.
이처럼 시·도비의 지원을 받아 세워진 한우프라자가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과 동떨어진 가격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즉 한우농가를 살리기 위해 한우를 먹어달라는 광고를 하면서 가격은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등 이중적 행태라는 여론이다.
이에대해 포항축협은 수요와 공급법칙에 의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외준 포항축협 조합장은 “한우 10마리를 도축할 경우 A++, A+ 등 고급 한우는 잘나와야 3마리. 즉 30% 미만이라 가격안정을 꾀할 수 없다”며 “지난해 준공한 기계한우개량사업소를 활용해 지역 한우의 품질고급화를 견인하고 생산 또한 늘려 가격을 낮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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