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복원센터, 12마리 관리
올해 中서 10마리 새로 도입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소백산국립공원에서 자연 적응 훈련을 받고 있는 토종 여우 중 1마리가 최근 새끼 3마리를 출산했다고 27일 밝혔다.
태어난 여우 새끼는 총 3마리였지만 1마리는 출산 초기 어미 여우가 양육을 포기해 숨졌다. 현재는 2마리만이 성장하고 있다.
여우는 일반적으로 3∼6마리의 새끼를 출산하지만 자체 경쟁, 질병, 성장 지연 등으로 초기 사망률이 높은 편이라고 공단은 설명했다.
새끼를 출산한 여우는 작년 10월 자연 적응 훈련과 증식기술 개발을 위해 중국에서 들여온 것이다.
공단은 이 여우가 같은 시기 중국에서 들여온 수컷과 교미해 새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6월 초 어미 여우가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된 인공굴로 새끼와 함께 들어오면서 새끼를 확인하게 됐다.
태어난 새끼는 4주 가량의 수유 기간이 끝나는 이달 말 어미와 함께 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공단은 소백산에 있는 종복원기술원 북부복원 센터에서 12마리의 여우를 관리하고 있으며 올해 추가로 10마리 가량 중국에서 새로 도입할 계획이다.
관리하는 여우 중 야생성이 강하고 훈련 효과가 좋은 2쌍 이상을 선별해 가을에 자연방사한다.
정철운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 중부복원센터장은 “이번 출산으로 자연상태에서 서식하는 토종 여우를 확보할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희원기자 lhw@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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