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제동…시, 사업 취소로 시민혈세 수십억 날릴 판
육상진흥센터 앞 도로도
기능상실 53억 낭비 후폭풍
2003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기념으로 대구 수성구에 들어설 계획이던 `U대회스포츠센터’(이하 U센터) 건립사업이 무산됐다.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체육시설이 이미 갖춰져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이달 초 감사를 벌여 “U센터 성격이 기존 대구실내체육관(북구 산격동)과 비슷한데다 인근에 들어선 육상진흥센터와도 기능이 겹친다”며 사업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4년여간 부지매입비, 교통영향평가, 토지보상비, 문화재 시굴 등의 명목으로 투자한 시비 수십억원을 고스란히 날릴 상황이다.
시 한 관계자는 “조직 내부에서도 감사원 지적과 유사한 의견이 꾸준히 나왔다”며 “기능이 중복되지 않는 꼭 필요한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하반기에 다시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 사업과 관련, 작년 2월 53억원을 들여 이 2곳의 진출입로를 이어주는 길이 462m, 폭 24∼30m의 신설 도로가 기능을 상실하게 될 상태다. /김병진기자 kbj@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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