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자진철거 요청에 대책마련·철거반대 행진 계획
시 “입구 정비로 이미지 개선…대안제시·협의 진행”
포항시가 죽도시장 입구에 (가칭)만남의 광장을 조성하려하자 이곳에 있던 노점상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죽도시장 주관문인 개풍약국 인근에 대표 상징물, 쉼터 등 만남의 광장시설을 오는 8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예산은 7700만원이다.
이 사업은 죽도시장 주통로인 개풍약국~현대이불 구간 100여m를 잇는 아케이드 거리 설치공사와 연계된 사업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거리, 옷, 잡화 등을 팔아왔던 20여개의 노점상들이 수십년간 생업을 해왔던 공간을 떠나게 됐다며 반발하고 나선 것.
이들은 “시로부터 다음달 4일까지 노점상 자진철거를 요청하는 계고장을 지난 20일께 받았다”며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했지만 인근 아케이트내로 이동해 그곳의 노점상과 공간을 나누어 쓰라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답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관철하기 위해 지난 4월 민주노점전국연합(민주노련)에 가입했고, 다음달 중 집회신고를 통해 죽도시장에서 시청까지 철거반대 행진을 할 방침이다.
시는 시장 활성화 및 현대화를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죽도시장 입구를 정비해 시장 이미지를 개선하고 소방통로를 확보하기 위해서 만남의 광장을 조성하고 있다”며 “노점상의 자리이동 등 대안 제시 및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호기자 ssh@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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