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 기획 초대
`부채展’ 내달 5일까지
유명 작가·일반인 등
600여 부채작품 전시
민화부채 체험도 실시
“부채는 단순한 도구 아닌
멋·여유·풍류의 전통 간직”
생활속 에너지절약 일깨워
철종 때 추사 김정희가 부채에 글씨를 써서 부채 장사에게 이득을 보게 했다.
김정희가 하루는 외출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니 전에 못 보던 부채 짐이 놓여 있으므로 청지기에게 물었더니, 부채 장사가 부채를 팔러 왔다가 해가 저물어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하므로 객방에 묶고 있다 한다.
청지기더러 그 부채 짐을 마루로 들여놓게 하고는 부채를 한 아름 꺼내어 쓰고 싶은 글귀를 쓰기 시작했는데, 마침내 꺼내온 부채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쓰고 말았다.
김정희는 “이 부채를 팔 때 추사선생이 쓴 글씨부채라 하고, 값을 몇 곱절을 내라고 하면 너도나도 다 사갈 것이니 팔아보게나”라고 했다.
부채 장수는 의심스럽게 생각하면서도 거리로 나가 일러주는 대로 했더니 순식간에 다 팔았다.
2013 포스코갤러리 기획 초대 `바람펼쳐 더위접다’ 부채전이 오는 9월 5일까지 포스코 본사 갤러리에서 열린다.
생활 속 에너지 절약운동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부채전은 민화, 한국화, 서양화 등 국내유명 작가 185명과 지역 아동센터, 고교생, 일반인 등 100여명이 만든 부채작품 600여점을 전시한다.
또한 7일 오전 11시~오후 4시 일반인과 포스코 패밀리사를 대상으로 부채에 직접 만화를 그리는 민화부채 체험행사도 열린다.
전시관계자는 “부채는 에어컨이나 선풍기와 달리 단순히 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도구가 아닌 삶의 멋과 여유 그리고 풍류의 전통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054-220-1067.
/이부용기자 queen1231@hido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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