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일보 = 김용언] `패’는 동아리와 패거리를 아우른다. 국어사전엔 `몇 사람이 어울린 동아리’라고 풀이돼 있다. 다시 `동아리’를 찾아보면 `목적이 같은 사람이 한 패를 이룬 무리’라고 풀이한다. `패거리’는 `그 패에 속하는 동아리 전체’다. 결국 동아리와 패거리는 한 핏줄인 셈이다.
그런데도 실생활에서 쓰이는 패거리는 별로 환영받지 못할 무리다. 이를 아예 `궂은 일, 나쁜 일 하고 다니는 한 떼의 사람’이라고 정의한 사전도 있다. 이석훈의 `라이락시절’에서 `패’의 용례를 찾을 수 있다. “연습이 끝난 것은 늦은 봄밤이 제법 으슥해서였다. 한 삼사십 명 모였던 남녀회원들이 두서넛씩 패를 지어 즐거이 지절거리며 각각 집으로 흩어졌다.”
한 의원은 “이 꼴 저 꼴 보기 싫어 차라리 가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런 독자노선 선언이 눈길을 끄는 것은 `때가 때인’까닭이다. 상주시와 시의회는 의회사무국장 인사문제로 앙앙불락인 상태다. 퇴임을 몇달 앞둔 최고참 직원을 의회 사무국장으로 발령하는 데 대한 이견 때문이다. 고래싸움에 등 터진 꼴이 된 해당 공무원은 지금 민원실 대기발령 상태로 하는 일 없이 소일하고 있다니 딱하다. 그야말로 말년이 고달픈 모양새다. 뿐만 아니라 민생현안도 `나 몰라라’다. 그러니 패거리 해외연수가 환영받을 까닭이 없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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