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초등, 교육기강 무너졌다
  • 김성권기자
울릉초등, 교육기강 무너졌다
  • 김성권기자
  • 승인 2013.09.24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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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추석연휴 쉬고도 어제 `휴교’…전교생 수업 못받고 귀가

[경북도민일보 = 김성권기자] 울릉초등학교가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월요일 교사들이 한 사람도 없어 1~6학년 9학급 145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휴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울릉초등학교는 교장과 정경옥 교감, 그리고 교사 10명, 보직교사 2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들 교사들은 추석연휴를 닷세 앞둔 지난 13일 오후 모두 육지의 집으로 나갔다. 추석연휴를 앞둔 16~17일은 평일인데도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단행했다. 따라서 이들 교사들은 추석연휴를 포함해 9일간이나 휴교를 했다.
 월요일 휴교사태에 대해 학교측은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교사들이 울릉도로 향했지만 동해바다의 파도가 높아 여객선이 회항해 출근을 할 수 없게됐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의 반발을 거세다. 한 학부모는 “105년 개교 사상 초유의 일이다”고 교사들의 교육 의식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 학부모는 “아무리 추석연휴이지만 어찌 학교장과 교감, 그리고 교사들 모두가 학교를 비울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또 한 학부모는 “긴 추석연휴와 이틀간의 평일도 수업을 하지않고 9일간이나 휴교를 했으면 23일 정상수업에 대비, 뱃길을 감안해 앞당겨 출근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사들의 빗나간 학생교육 정신을 맹비난 했다.
 울릉초등학교와는 달리 남양초등 등 3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장, 4개 중학교, 1개 고교 등은 이날 정상수업을 했다. 이들 교사들은 뱃길을 우려 21일 앞당겨 울릉도로 돌아왔다.
 휴교에 대해 윤세호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학교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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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장 2013-10-06 19:38:56
울릉도를 벽지에서 해제합시다.
다른 곳에는 울릉도에 근무하는 교사들 만한 분들이 드문 걸요.
좋은 교사는 골고루 배치되어야 경북교육이 발전하는 것 아닐까요?
그 놈의 벽지 점수가 뭔지...
열악한 환경에서 뜻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선생님들 힘내시길...

우기부기 2013-09-24 13:32:55
일요일날 배가 출항 한다고 했었고
그 것을 확인 했기에.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날
울릉도를 향했고.

하루라도 가족과
긴 연휴를 보내고 싶었던 마음을
모두 이해할 수 있으려나.

2013-09-24 13:29:39
울릉초교는 방학이 다른 학교에 비해 짧았고
그대신 학교장의 재량으로 임시휴교일이 추석과 함께
연휴기간에 모여있습니다.

요즘은 부모동행체험학습 등등
학교장의 재량에 의해 출석인정되는 결석 뿐 아니라
휴업일 역시 학교장의 재량으로 이루어집니다.
단위학교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학교사상 초유의 일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예전엔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2013-09-24 13:20:38
이건 인사로 인한 사고가 아니라
어찌 할 수 없는 일 아닌가요?
육지에서는 이런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울릉도의 특수성을 고려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은데...
울릉초의 경우 학교가 크고
많은 선생님들이 육지에 집을 두고 있기에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교육 시수야 앞으로 맞추면 되는 것이고.
이런 자연재해로 인한 일을
교육기강이 무너졌다고 표현하기엔 억지가 아닐까...

호호호 2013-09-24 13:07:30
연휴가 길었지만,
파도로 인해 배가 들어갈 수 없었는데,
그런 것도 이해 못해주는 것이 안타깝네요..
파도로 인해 다시 돌아오고 난 후
다른 곳에서 배를 옮겨타고 들어가는
입장에서도 한번 더 생각을 해줬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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