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연휴 쉬고도 어제 `휴교’…전교생 수업 못받고 귀가
[경북도민일보 = 김성권기자] 울릉초등학교가 추석 연휴가 끝난 23일 월요일 교사들이 한 사람도 없어 1~6학년 9학급 145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지 못하고 휴교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울릉초등학교는 교장과 정경옥 교감, 그리고 교사 10명, 보직교사 2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들 교사들은 추석연휴를 닷세 앞둔 지난 13일 오후 모두 육지의 집으로 나갔다. 추석연휴를 앞둔 16~17일은 평일인데도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단행했다. 따라서 이들 교사들은 추석연휴를 포함해 9일간이나 휴교를 했다.
월요일 휴교사태에 대해 학교측은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교사들이 울릉도로 향했지만 동해바다의 파도가 높아 여객선이 회항해 출근을 할 수 없게됐다고 해명했다.
한 학부모는 “아무리 추석연휴이지만 어찌 학교장과 교감, 그리고 교사들 모두가 학교를 비울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
또 한 학부모는 “긴 추석연휴와 이틀간의 평일도 수업을 하지않고 9일간이나 휴교를 했으면 23일 정상수업에 대비, 뱃길을 감안해 앞당겨 출근을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교사들의 빗나간 학생교육 정신을 맹비난 했다.
울릉초등학교와는 달리 남양초등 등 3개 초등학교와 1개 분교장, 4개 중학교, 1개 고교 등은 이날 정상수업을 했다. 이들 교사들은 뱃길을 우려 21일 앞당겨 울릉도로 돌아왔다.
휴교에 대해 윤세호 교장은 “학부모와 학생들에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울릉교육지원청 관계자도 “드릴 말씀이 없다”며 “학교 지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도민일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 디지털 뉴스콘텐츠 이용규칙 보기
다른 곳에는 울릉도에 근무하는 교사들 만한 분들이 드문 걸요.
좋은 교사는 골고루 배치되어야 경북교육이 발전하는 것 아닐까요?
그 놈의 벽지 점수가 뭔지...
열악한 환경에서 뜻도 제대로 펴지 못하는 선생님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