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시행…마비된 손 쥐는 힘 개선유무 등 측정
뇌졸중에 의한 마비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된 미주신경(迷走神經) 자극장치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이 사상 처음으로 영국에서 시행된다.
영국 글래스고 소재 웨스턴 병원(Western Infirmary)은 뇌졸중으로 한쪽 팔을 거의 또는 전혀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 20명에게 미주신경 자극장치를 가슴에 삽입할 예정이라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12개의 뇌신경 가운데 10번째인 미주신경은 뇌에서 시작해 경부, 흉부를 거쳐 복부에 이르는 분포범위가 넓고 복잡한 말초신경의 하나로 호흡기, 순환기, 소화기의 운동을 조절한다.
이 미주신경 자극장치는 성냥갑 크기의 작은상자에 넣어져 전신마취 아래 환자의 쇄골 밑에 삽입된다.
이 장치는 임상시험 참가 환자 20명 중 절반에게만 시술된다. 이 장치는 매주 3시간씩 진행되는 재활운동 때 몸 밖에 있는 리모트 컨트롤에 의해 작동된다.
대조군으로 이용될 나머지 환자들은 재활운동만 하게된다.
신경가소성이란 뇌졸중 등으로 특정 신경이 손상됐을 때 신경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pathway)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뇌의 능력을 말한다.
미주신경 자극치료는 6주간 계속되며 치료가 끝나면 마비된 팔의 움직임이나 손의 쥐는 힘이 개선되었는지를 측정하게 된다.
뇌세포는 한 번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재생되지 않지만 뇌가 스스로 팔과 다리에신경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도록 훈련시킬 수는 있다.
뇌는 손상되지 않은 신경세포를 동원, 신경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경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는 물리요법이 효과적이지만 환자가 견디기 어려운 강도 높은 운동과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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