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혼란 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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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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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바스라 자폭공격 90명 사상
러시아 공관 피습 등 2주째 유혈사태

 
이라크 새 정부 출범 2주일째를 맞은 3일에도 한꺼번에 최소 28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자폭공격이 발생하는 등 치안혼란이 계속됐다.
 AP통신은 이날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한 시장에서 자살 차량폭탄 공격으로 적어도 28명이 죽고 6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바그다드에 이은 이라크 내 제2의 도시이자 최대 유전지대인 바스라에서는 최근 이 지역을 장악한 시아파 간 내분이 심화되면서 누리 알-말리키 총리에 의해 지난 1일부터 한달 간 유효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이날 공격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 조직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가 인터넷 성명을 통해 시아파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말라고 수니파저항세력에 호소한 지 하루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이라크 경찰은 또 이날 바그다드 등지에서 목이 잘린 시신 8구를 포함해 총 12구의 변사체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목이 없는 시신 중 5구는 지난 1일 경찰에 체포된 바그다드 시내 한 병원의 경비원으로 신원이 확인됐으나 정확한 피살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밖에 바그다드 도라 지역에서 무장괴한들이 구급차를 공격해 운전사를 사살하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무고한 인명을 노린 무차별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AP는 이날 하루동안 이라크 전역에서 최소 40여명이 희생됐다고 집계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오후 바그다드 공관 소속 차량 1대가 무장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납치됐다고 밝혔다.
 괴한들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바그다드 서부 만수르 지역에서 2대 이상의 차량을 동원해 이동 중이던 러시아 대사관 차량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차에 타고 있던 외교관 1명이 피살되고 4명이 납치됐으나 러시아정부는 이들의 정확한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라크 전쟁에 반대한 러시아 공관 차량이 공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상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뉴스채널인 APTN은 피습된 러시아 대사관 차량에는 외교관 차량임을 알려주는 번호판이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시아파 정당인 다와당 출신인 말리키 총리는 이날 수니파 정치세력과 새정부 출범 때 공석으로 놔뒀던 국방, 내무 장관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키 총리는 4일 오전까지 수니파와 마지막 담판을 시도하되 성과가 없으면 본인이 단독 결정한 후보명단을 의회에 제출해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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