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아직도 새누리당 소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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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아직도 새누리당 소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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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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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민일보] 국회 국방위원장 유승민 의원은 새누리당 소속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하기까지 `원조 친박’이었다. 그런 유 의원이 작년 총선 이후 박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비난하기 시작했다. 14일 국회 국방부에서는 한·미 작전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 “(박근혜)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게 `원조친박’, 새누리당, 국방위원장 입에서 나온 망언이다.
 유 의원은 여야의원들의 국방부에 대한 질의가 끝나자 “대통령, 안보실장, 국방부 장관이 국민에게 약속한 문제를 뒤집는 전작권 전환 재연기에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고 설득하고 사과할 일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며 “어물쩍 넘어가고 국군통수권자(대통령)가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은 안 좋다”고 박 대통령을 공격했다.
 이날 국방위에서 전작권 재연기 문제를 지적하는 의원은 적지 않았다. 전작권을 인수하기로 했음에도 이를 연기하고, 다시 재연기하는데 따른 지적이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 조차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주장한 의원은 없다. “국군통수권자가 뒤에 숨어 있는 모습은 안 좋다”고 대통령을 공격한 의원은 더더구나 없었다. 유 의원의 망언은 이게 다가 아니다. 그는 최윤희 합참의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도 작심한 듯 박근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DMZ 평화공원 조성에 대해 “2014년~2016년 3년 동안 무려 2500여 억원을 투입해서 만든다는 세계평화공원의 면적이 불과 1㎢”라며 “DMZ 자체가 4km인데 그 안의 1㎢에 불과한 아주 작은 사각형 공원에 통일부 예산을 (내년 1년간)402억을 쓴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느끼기에 세계평화공원 구상이 굉장히 황당한 단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평화공원을 끄집어내 박 대통령을 비난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시작전권 재연기는 북한의 3차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과 직결되어 있다.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가 거의 성공한 상태에서 대한민국 안보를 지키는 최선의 수단이 전작권 재연기라는데 한·미 양국이 동의한 상태다. 이런 전작권을 국회 국방위원장이, 그 것도 새누리당 의원이 “박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물고 늘어진 것이다. 유 의원이 제정신인지 뭘 잘못 먹었는지 의심스럽다.
 DMZ 평화공원 조성 역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절실한 과제다.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두 추진했던 계획이다. DMZ 평화공원이 조성되면 DMZ의 일부나마 무기와 무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의미한다. 북한 개성에 조성된 개성공단으로 인해 북한이 그 일대 병력과 무기를 이동시킨 것과 같은 차원이다. 이런 DMZ 평화공원을 국방위원장이라는 사람이 “황당하다”고 깔아뭉갰다. 새누리당에 아직 유승민 의원 같은 사람이 존재한다는 게 기가 막힌다.
 박 대통령에게 불만이 있을 수 있다. 비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유 의원의 공격은 국방과 안보와 관련된 민감한 부분이다. 유 의원은 당장 새누리당을 떠나거나, 아니면 새누리당은 유 의원을 당장 제명해야 한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안보 문제로 푸는 인물은 새누리당에 있을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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