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동 69평 발굴…신라시대 무덤만 10기 발견
적석목곽묘 6기·석곽묘 3기·옹관묘 1기
청동기시대 이래 통일신라시대에 이르기까지 각종 유적이 밀집한 곳으로 유명한 경주 황성동에서 단독주택 예정지 69평을 발굴한 결과 적석목곽묘(돌무지덧널무덤) 6기를 비롯한 신라시대 무덤만 10기가 발견됐다.
신라문화유산조사단(단장 김용성)은 손모씨가 단독주택 신축을 예정한 경주시 황성동 881-1번지 227㎡(69평)를 문화재청의 예산 지원 아래 지난해 11월29일 이후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적석목곽묘 6기와 석곽묘 3기, 옹관묘 1기를 찾아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결과 4-6세기 신라시대 전형적인 묘제로 꼽히는 적석목곽묘는 묘광과 목곽 사이, 그리고 목곽 상부에 돌을 쌓은 이른바 상부적석식과 묘광과 목곽 사이에만 돌을 쌓고 목관 위는 흙으로 채우는 사방적석식이 모두 확인됐다.
아울러 묘곽은 매장유물을 두기 위한 별도 공간인 부곽을 따로 마련한 주ㆍ부곽식 외에도 하나의 공간에 목관과 부장품을 함께 안치한 단곽식도 있다. 이 중 주부곽식 적석목곽묘는 주곽과 부곽 크기가 동일한 日자형도 확인됐다.
출토 유물로는 고배(굽다리접시), 장경호(목긴항아리), 단경호(목짧은항아리)를 비롯한 토기류와 삼엽문환두대도(둥근고리갖춤큰칼의 일종), 대도, 도자 등의 철기류, 그리고 각종 목걸이가 나왔다.
석곽묘는 무덤방으로 들어가는 출입구 시설을 별도로 마련한 횡구식과 그렇지 않은 수혈식이 모두 나타났다. 이 중 수혈식 석곽묘는 부장품을 위한 공간을 시상보다 더 낮게 땅를 파서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황성호기자 h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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